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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페이지

3월21일의 일지/건강.

運善최명길 2009. 3. 2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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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건강상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니 전혀 못하시던 식사를 조금 하신다는 것

항암치료를 하고 계시는 데 잘 견디신다는 것

아마 잘 해 내실 것 같은 느낌이 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병실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서

쉬임없이 흐르기만 한다.

마치 시간의 의미가 없는 것처럼 단절없이 흐르기만 한다.

삶의 큰 흐름 속에 한점으로 섞여 흐르고 싶은

이들이  주렁주렁 줄을 달고 코에는 산소줄을

달고 어김없이 먹어야 하는 산자들의 과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오전 6시면 식사를

상의 작은 판에 올려 놓고 먹기위한 씨름을 한다.

희망 그것은 물질이나 행복에 대한 것이 아니다

오직 삶을 이어가기위한 몸부림이다.

바같 세상의 치열한 전쟁에는 관심 둘 여유조차 없다.

오직 하나 살아야 하는 목적 이외에는....

생존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목숨을 이어간다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가

병실의 몸부림속에 섞여 지내다 보면

하루 건강하게 살아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지를 알게된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살아있음에 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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