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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페이지

초연하게 담대하게 그래야 하는 것을...

運善최명길 2009. 3. 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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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것은 스스로에 대해 절망 하는 것 같다.

갑작스런 일들이 감기처럼 예고없이 찾아와서

견디기 힘든 아픔으로 가슴을 끓이면 죽을 듯

고통스럽고 가슴은 큰 바위에 압착된 듯 숨을

쉴 수가 없다.  초연해지자고 흩어지는 마음을

잡아 다시 버리면  되돌아와 뭉쳐서 더

커지기만 한다.  이러면 정말 안되는 것을 알지만

너무오래 이러면 큰일인데 왜 벗어나지 못하고

뱅뱅 돌기만 하는지... 아~~ 정말 미치겠다.

길죽한 양주잔에 브랜디 한잔을 채웠다.

일단 마시고 생각해야지.... 어둠은 아침을 향해

덧없이 달려가지만 나는 이내 머물러 꼼짝도 하지 않는다.

차분히 얼얼한 얼굴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대워준다.

그래 이만큼만이라도 절망하지 말고 사랑해보자

더이상 바보처럼 울지말자.

 

길위에 길을 걸으며

삶에서 삶을 살아가고

돌아 머언 뒤를 보면

어느덧 보이지 않고

나아가 굽이진 길은

더이상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가고 오는일 말고

길은 아무말도 건네지 않는다.

길위에 나와 사랑하는 이들이

늘 함께 걷고 있을 뿐....

단절된 길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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