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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로 인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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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엉망이 된 듯하다.
인생이 끝나 버린 것 같은
아니 끝내 버려야 할 것 같은 우울함이 밀려온다.
삶의 방식에 옳고 그름의 기준은 없나보다.
그냥 사는 지금의 날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냉정하게 사물을 바라보고 바르게 살려고
무척 애를 쓰며 살아 왔고 그렇게 살고 있는데
세상은 많은 슬픔을 안겨준다. 그때마다
속은 분노의 용광로가 되고
위장은 최고조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아픔을 경련으로 답한다.
사람이 싫다. 사람이 싫다. 아니 사람의 형상을 한
사람아닌 사람들이 싫다.
부딪히지 말아야 하는데 삶의 군데 군데 그들이 있다.
잘 헤치며 살아 왔는데 너그럽게 받아 주며 살았는데
이젠 정말 싫다.
싫다고 말하며 싫은 것들을 털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사로움이 싫다. 형식에 메인 것들이 싫다.
할수 만 있다면 그냥 홀연히 모든것을 던져 버리고 싶다.
가진게 뭐 있겠냐마는 다 버리고 훌훌 떠나고 싶다.
다시는 매어진 인연에 서럽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