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2009.6.29. 본문

슬픔의 페이지

2009.6.29.

運善최명길 2009. 6. 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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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낫는 다는 보장이 있는 질병과

보장 없이 더 생존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힘든 치료과정을 격어야 하는 질병이 있다.

후자에 속하는 것들은 중병으로 특히 암이 많다.

"이제 병원에 그만 가면 좋겠다." 어머님의 말씀이다.

병원을 그만 가고 싶을 때 시간에 몸을 맡겨도 되는

가벼운 병이라면 좋겠다. 그럴 수 없는 것이라서

가셔야만 한다고 말하는 상황이 슬프다. 

많이 나아지시니 그런 말씀을 하시겠지만

나으신게 아니고 견딜만하게 되신 것이다.

네번째 항암치료를 하시기 위해 입원해야

하는 날이다.  아침엔 비가 억수로 쏟아지더니

지금은 햇볕이 쨍하니 후덥지근한 기온이다.

병원에 모시고 가기엔 비오는 것 보다 낫다.

이번에도 잘 견디셔서 밝게 웃으시며

병원문을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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