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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2009.7.2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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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앉았거나
베란다 화분에 물을 주거나
가끔은 빨래를 옷걸이에 끼워주고
마른 옷들 게는일까지
어머닌 그렇게 하루를 보내신다.
퇴근전 가끔 내게 전화해서
일찍 들어오라는 말씀도 하신다.
어제밤 꿈에 어머니와 아내가 오버랩되면서
아픈 그래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을 짓누를 때
잠에서 끼어났다.
어머님이 아프셔서 내가 마음이 이런가
아침 아내에게 어디 아프지 마라
아프면 안된다.
병원에 함께가서 검진이라도 할까.
아내는 안간단다.
어떻게든 가게해야겠다.
아프면 모든게 끝이다.
그냥 애틋하고 아픈것 들 뿐이다.
출근하면서 소파에 앉아계신 어머니를 보았다.
별 표정은 없으셨지만
그냥 지갑을 꺼내 작은 돈을 드렸다.
손자들하고 뭐든 사드시라고...
왜 마음이 무거운지
8월3일에 함암5차 치료를 하셔야 한다.
3월에 발병을 확인했으니
치료시작하신지 5개월이 되었다.
기나긴 시간 어머님 본인이 견디시는
아픔이 크다.
이번에도 잘 견디셔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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