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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59. 풍수환(風水渙)- 주역 64괘중 59번째로 인간사 34괘중의 하나다. 본문
坎下 巽上(감하손상)
風水渙卦
태풍 바비가 지나갔다.
서해바다를 따라 출근 때쯤 황해도로 올라갔다.
바람이 바다를 흔들고 지나갔다.
주역의 괘는 자연현상을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한번 그려보고 생각해보니
풍수환괘다.
사람마다 괘를 설명하는 것이 다채롭고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하기 때문에
오늘도 재미로 풀어본다.
일단 팔괘의 하나하나로 두 괘를 보면
위에 있는 ☴(巽괘 뜻은 오행은 나무다, 겸손함이요, 가족 관계로 보면 큰누나다.
아래 있는 ☵(坎괘 뜻은 오행은 물이다, 지식, 똑똑함, 가족 관계로는 둘째형이다)
이밖에도 많지만 다 열거하면 길어지니 이정도로 하고
풍수환 괘를 쉽게 해석해보면 물위에 먼지가 둥둥 떠 있을 때 바람이 한번 휘 지나가면수면이 깨끗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근심 걱정이 다 사라져 버리는 좋은점괘다.
어려움이 일거에 해결된다는 뜻이기도하다, 그렇지만
바람이 부는 강도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딱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상황에 따라 해석해야한다.
어떤 이는 나이 먹은 여인이 연하의 남자를 사귀면서 제 맘대로 가지고 논다고 해석하기도 하니 ^^ 해석은 각자가 좋을 때로 하면 될 것 같다.
재미로 하는 것들이니까.
풍수환 괘에 대한 나름의 설명을 해 본다.
소성괘(작은 괘)가 위아래로 배치되어서
하나의 괘의 이름을 갖게 되는 것을 대성괘라고 하는데 괘의 아래서
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변역의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 주역의 설명이다.
풍수환 괘는 이름에서 보듯이 위에 풍(,바람)이 있고
아래에 수(,물)이 배치되어 있다.
위에 나무가 있고 아래물이 있으니 가라앉지 않고 뜨게 될 것이다.
(위험을 벗어나는 데는 제격이다)
바람은 겸손함이요 물은 똑똑한 것이다. 누나가 둘째 동생을 대리고
다니는 것이기도 하다. 막내보다 눈치는 빠를 것이니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물은 곤경의 상징이고 바람은 어루만져주는 겸손하고
아름다운 마음이다.
더 많은 뜻이 있지만 이정도만 봐도 풀이의 수가 많아진다.
따라서 각자가 처한 상황과 이치에 맞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마음이 심란하고 잘 풀리지 않을 때 풍수환괘가 나오면
머지않아 골치거리가 싹 해결된다고 보면된다.^^
참고로 주역의 괘, 효사에 대한 것을 적어본다.
사실 직역하다보면 뭔 말인지 어렵다.
공자의 십익을 다 읽어야 하고 그 밖의 참고자료도 봐야
이해가 되기때문에 이해하려고 하지말기를 바란다.
말 그대로 참고 차원에서 올려본다.
글 마다 말미에 사족을 달아 조금씩 설명해두었다.
=卦辭=
(풍수환)
渙. 亨. 王假有廟. 利涉大川. 利貞.
환은 형통하니 왕이 사당을 둠에 이르며 큰 내를 건너야 이롭고 바르게 함이 이롭다.
煥(환)散也(산야) 離也(이야)다.
환은 흩어짐이요 떠나는 것이다.
(험난함을 해산하고 풀어서 형통하니 종묘를 건립하여 제향하고 대천을 건너 능히 구제함이 이로우니 정도를 가지며 백성을 모음이 이로움을 얻는 것이다.)
彖曰. 渙 亨. 剛來而不窮 柔得位乎外而上同.
王假有廟 王乃在中也. 利涉大川 乘木有功也.
단에 말하기를 환이 형통함은 강이 내려와서 궁하지 않고 유가 밖에서 지위를 얻어 위로 같이 함이라.
왕이 종묘를 둠에 지극함은 나무를 타서 공이 있음이라.
象曰. 風行水上 渙. 先王以享于帝立廟.
상에 말하기를 바람이 물 위에 부는 것이 환괘이니,
선왕이 이로써 상제 제위께 제사를 지내고 사당을 세우느니라.
=爻辭=
初六. 用拯. 馬壯吉. 象曰. 初六之吉 順也.
초육은 구원하는 말을 사용하되 말이 건장하니 길하니라. 상에 말하기를 초육의 길함은 순한 것이라.
감(수)괘는 고난과 역경이다 한자에서 보듯 구덩이다.
살아가다가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곧 어려움이 닥칠 것을 알기에 그 자리를 떠나
있어야 한다면 기왕 건장한 말을 타고 가는 것이
좋은데 바로 위에 건장한 말이 있으니
얼마나 잘 된 일인가. 한마디로 어려움이 감지되지만
대비할 수 있는 때인 것이다. 태풍의 진로와 강도를
서울에서 알고 준비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九二. 渙奔其杌. 悔亡. 象曰. 渙奔其杌 得願也.
구이는 흩어지는 때 그 책상에 달려가면 뉘우침이 없다.
상에 말하기를 흩어지는 때 그 책상에 달려감은 원함을 얻는 것이라.
여기서 책상은 물건을 받드는 것이다. 위험에 처해서
달리 방도가 없는데 초육과 서로 의지하여 난을 피한다는 것이다. 초육은 피할 바를 알고 구이는 준마로 초육과 함께하니 서로 의지가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돌아보면 서로에게 도움 될 무엇하나쯤은 있는 것이다.
초육은 여인이고 구이는 청년이니 서로 좋아히지는
않지만 무인도에 둘만 있는 셈이다.
六三. 渙其躬. 无悔. 象曰. 渙其躬 志在外也.
육삼은 흩어지는 때에 그 몸이 뉘우침이 없느니라.
상에 말하기를 흩어지는 때에 그 몸이 뉘우침이 없음은
뜻이 밖에 있기 때문이라
안에서는 초육과 구이가 서로 뜻을 합했으니 육삼만 외톨이다.
안이 험하고 오히려 멀리 밖에 이상형(멋진 남자)이 있다. 비록 몸은 안에 있지만 밖에 있는 구오를 생각하니
행복하다. 기다리는 동안의 난관이야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六四. 渙其群. 元吉. 渙有丘 匪夷所思.
象曰. 渙其群无吉 光大也.
육사는 환이 그 무리와 함께함이라
크게 길하니 흩어지는 때 언덕이 있으니
보통 사람은 생각할 바가 못 되는 것이라.
상에 말하기를 환에 그 무리와 함께함이라.
크게 길함은 빛나고 큼이라.
일단은 험난함을 벗어났다. 즉 함정이 있는 감괘를 벗어나 손괘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드디어 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상괘의 아래에 처하면서 높은 사람을 받들어서 근신하고
책임을 다한다. 혼자만 난관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러 사람의 험난함을 없앤다. 윗사람 구오를 잘 받들어
조직도 안정되게한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권력이 코앞이라 때론 용상을
노리고 싶은 갈등도 한다.
초심을 잃지 않아야한다.
九五. 渙汗其大號. 渙王居. 无咎.
象曰. 王居无咎 正位也.
구오는 흩어지는 때에 그 크게 부르짖음을
땀나듯이 하면 환에 임금의 거함이니 허물이 없느니라.
상에 말하기를 임금의 거함이니 허물이 없다함은 자리가 바름이라. 즉 적재적소에 인재가 있어야 한다는 뜻
여기선 왕다운이가 왕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모든 어려움을 해소하고 왕이 자리를 딱 잡고 조직이 안정된 상태가 된다. 이 자리는 왕이 아닌 다른 자에게 내 주어서는 안 되는 자리다. 반드시 정위를 지켜야 허물이 없다.
땀나게 난관을 해쳐내고 정위에 서서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들을 꽉 잡고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
양보해도 안 된다. 이룬 것을 지켜야 하는 자리다.
上九. 渙其血去 逖出. 无咎.
象曰. 渙其血 遠害也.
상구는 흩어지는 때 그 피가 가며 두려움에서 나아가면 허물이 없으리라.
상에 말하기를 흩어지는 때 그 피가 가게 함은 해를 멀리함이라.
근심과 서글픔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해로움을 멀리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삶의 소용돌이에서 욕심을 다 벗어버리고 유유자적하면 되는 때인데 이것을 잊고 거들먹거리면 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태풍지나간 날에 그려 본 주역의 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