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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여행

단양 하늘벽구름다리외

運善최명길 2021. 10.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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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선돌
광풍헌에 있는 자규루
광풍헌
칠족령전망대
하늘벽구름다리가는 길

 

하늘벽구름다리
북벽
김삿갓문학관

 

고씨동굴주차장 강변

 

온달관광지
온달동굴

 

구인사

 

양백산활공장

 

문에 새겨진 시

門前薄待(문전박대)

                    난고 蘭皐  김삿갓(김병연)

사양고립양시비斜陽叩立兩柴扉
해질무렵 남의 집 문을 두드리니
삼피주인수각휘三被主人手却揮
주인놈이 손을 휘저으며 나를 쫒는 구나
두자역지풍속박杜字亦知風俗薄
두견새도 야박한 인심을 알았음인지
격림제송불여귀隔林啼送佛如歸
돌아가라고 숲에서 울며 나를 위로하네 

충북 단양 지인의 시골 별채에
하루 숙소를 정하고 10월 15일 내려가면서 가는 길에 
영월 동강이 세운 선돌을 보고 영월읍내에 있는
단종이 17살에 죽임당한 광풍헌과 세조에게 쫒겨나 청령포에 있던
단종이 홍수 때문에 잠시 이곳에 머물면서 서글픈 자신의 신세를
자규시로 써서 자규루라 이름
지었다는 자규루에 들리고
읍내시장에서 배추전과 전병을
사서 동강줄기를 따라 거칠게 걸어야 볼 수 있는 칠족령과 유리벽하늘다리로 향했다.
거리는 1.9킬로미터 왕복이지만
비 내리고 비탈진 길이라 어렵게
걸었다.
동강은 주머니를 만들며 돌고
돌아 흘러간다.  
덕분에 칠족령 전망대
에서도 유리벽하늘다리에서도
굽이지고 구름  흩어 흐르는 환상
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10월16일 밤새 비가 내렸다.
날이 새고 가늘어진 빗길을
나섰다. 단양의 59번 국도에
높이 선 산세가 구름과 안개 속 신선도 병풍같이 둘러서 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잠시 멈춰서서 멍한 눈으로
한 동안 바보가 되었다.
정신 줄을  놓았다.
정신차리고 김삿갓 기념관으로
가는 길에 남한강 자락 북벽을
지난다. 
보는 곳 마다 눈길을 잡는다.
핸들을 돌려 그 앞에
잠시 섰다 돌아 나간다.
강 지나고 산길에 들어서도
산골을 흐르는 물길은 계속
이어지고 고개넘어 강폭 넓어지는 
징검다리 나오더니 갓쓰고 시 읊는 김삿갓이 조형물과 함께 곳곳에
있다.
기념관을 나와 가던 길을
조금 진행하다보면
난고 김삿갓의 무덤이 있다.
무덤은 창문너머로 보고
지나친다.
오늘 일정인 구인사로 향한다.
구인사로 가는 길에
고씨굴 주차장에서 잠시
쉬는데도 주변 환경이
그림 같아서 잠시 강에서
사진놀이를 즐겼다.
구인사 가는 길 온달
관광지가 있어 먼저
들리니 사극세트장이 있고
온달동굴도 있는데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라고들
하니 더 이상 말이 필요
없겠다.
세트장은 돌아보고 설명은
사극을 생각하면 될것같으니
생략한다. 기념관 내에
있는 온달동굴은 꼭 들려보기를
권한다. 비교적 넓은 공간에
석회석과 물이 낸 동굴의 크고 작은
틈새를 지나는 재미가
특별하다.
오늘의 목적지 구인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구인사까지는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셔틀은 올라갈때만 제공된다.
주차장까지 800미터 정도 걷던 지 
택시 기본3300원을 내고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셔틀을 타고 내려서 구인사 일주문
까지도 오르막이고 대조사전까지
가려면 거의 등산이다.
더군다나 적멸보궁까지 다녀오면
산행이나 다름없다.
일주문 들어서면서 웅장한 많은 사찰 건물에 놀랐다.
그렇게 놀라며 힘들게 오르면
광명문,광명당,광명전이 층으로
된 건물안 대조사전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7층에서
대조사전으로 내리면 일단 거기
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사찰 건물들을 더 보려고 걸어서
올라갔다
대조사전 건물안은 사진촬영을
못하게 해서 대조사전 앞에서
기념하나 찍고 적멸보궁으로
가는데 정상까지 약30분정도
계단을 걸어 가는데 쉽지않다.
물론 숲은 좋았다. 
쉬엄쉬엄 숲을 즐길 여유가 
있었다면 좋을 수 있지만
여행의 욕심은 시간에 쫒겨서
힘들기만 했고 정상에 이르니
대조사 무덤이 있다.
신도가 아니 사람은 힘든 
산 길일뿐이라 전망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으련만
그렇지 않다. 어느 신도 분은
복 받으려면 다녀오라 하는데
힘들었다.
산을 내려오듯 대조사전까지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택시를 타고 구인사를 나왔다.
여행의 마지막 장소
양백산 전망대(활공장)로 간다.
오르는길이 아주 가파르다.
차로 600고지 이상을 올라간다.
차에 같이 탄 사람들의 발이 쥐가
나도록 운전자처럼 긴장하며 돌고돌아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아야 오르게 되는 곳이다.
양백산 활공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대략 100미터쯤
가면 벗어진 산 머리에 
전망대가 서 있고 
단양시내를 성벽처럼두른 산너울이 넘실 넘실출렁인다. 시원한 전망이다. 
그야마로 끝내준다.
산 자락에 걸린마을,
시내를 흐르는 강,
눈길 흐르는 
파노라마의 그림안에
드나드는 패러글라이더들의
글라이딩 색색의 움직임까지
멋진 단양의 경치에
갑자기 몰아치는 추위도 잊고
구경을 했다. 
마음 닫힌이 꼭들려보라 추천
해 본다.
여행의 뒷 맛에 고운 운해가 
피어나듯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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