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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소래산일몰(시흥소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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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하우고개에서 소래산 철탑방향으로 올라가서 주차를 하고
소래산일몰을 보려고 부지런히 올랐다. 소래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여러갈래라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좀더 빨리 오를 수 있는 코스가 있다.
퇴근하고 오르는 길이니 가장 빠른 길로 곧장 질러 올라가니 20분정도
걸려 정상에 오른다.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한다. 구름이 짙어 노을이 구름
안에서 피지 못하고 어둡다. 아쉽긴해도 가을이 실린 썬득한 바람을
맞으며 해가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어둠은 제법 빠르다.
해지면 바로 어두워지는 게 산길이다. 서둘러 올라온 길을 따라 하산하니
차 있는 곳까지 15분정도가 걸린다. 물론 온 몸이 땀이 젖을 속도로 내려오고
올라가야만 가능한 시간이다. 퇴근해서 일몰을 보려면 시간이 촉박해서
숨이 목을 태울정도로 뜨겁게 오르고 하산할 때도 땀이 흐를 정도로
걷는다. 그러고 나면 가벼운 바람만 지나가도 시원함이 온 몸으로
느껴지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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