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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 아침달

運善최명길 2022. 9. 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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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하늘에 달이  있어
시흥갯골로 갔지만 구름속이다.
순간 나오는 달을 찍고
해 뜨는 쪽으로 갔는데
해도 구름속이다.
보름 조금 기운 날이라
바닷물이 차서 갯골에 물이들었다.
달도 해도 포기하고
편안하게 아침 산책을
시작하다가 옛 사람들이 쓰던
절기가 기막히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엊그제 풀잎에 이슬이 맻힌다는
백로(白露)였는데 운동화가
이슬에 촉촉히 젖는다.
조금 지나면 밤 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 된다.
가을 걷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무는 잎에 수분을 덜어내며
겨울로 가는 여행을 준비하게 될것이다.
올 추석도 이렇듯 갔다.
차례상을 차리고 가족을 맞고
보냈다.
추석에 아버님이 오셨다가 가셨다.
날로 쇠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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