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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북한산 백운대 눈 산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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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북한산백운대♡
-2023.12.24.
밤새 눈이 내렸다.
밖에 쌓인 눈이 걸음을
재촉했다.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갔다. 정상은 기온이 낮을 테니
아마도 화려한 눈 꽃이 있겠지
기대를 갖고 올랐다.
북한산은 쉬운 산은 아니다.
맘같이 쉬이 정상을 내 주지
않았다. 가장빠른길 보리사에서
계곡길을 따라 걸었다. 돌계단이
백운암문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어느정도 걷다보면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힘들어도 한걸음씩
옮기다 보면 또 금새 정상이다.
정상은 기대와 달리 눈꽃이 없다.
그래도 백운대의 경치는 압도적이라 괜찮다. 구름 덮인
암봉들의 피고 짐 속에서 잠시
눈을 감고 바위처럼 서서
스치는 구름안에 들면 그 맛을
어디에 견주겠는가. 황홀하다.
행복에 겹다.
눈이 내려서 사람들이
많지 않아 정상석에서 사진도
찍었다. 평소엔 사람이 많아
인증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사진도 찍었으니 산행은 다 한 셈이다. 한적한 자리 바위에 앉아서 믹스커피를 마셨다.
혼자 걷는 산길은 생각이 고요하니 멀리 가까이 보이는
경치도 편안하고 안정된다.
짧지만 긴 시간의 고요와 깊은
침묵으로 마음이 다독여지는
순간이었다.
산길 걸음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