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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삼성산 눈 산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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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니 눈발이 날린다.
눈 내리니 산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 가까운 삼성산으로
갔다. 안양유원지 끝까지가서
수목원 앞 주차장에 주차했다.
눈속에 파묻혀 있을 상불암을
생각하며 눈 쌓일 시간을 벌기위해 바로 가지 않고
수목원 후문가는 길로
돌아 걸었다.
약했던 눈발이 점점 많아지더니 나무에 눌러 앉기 시작한다.
꽃이 피지는 않아도 경치는 만족
할만하다. 상불암이 있는 삼성산
정상쪽능선을 보며 걷는 코스여서
눈이 얼마나 쌓이는지 암자가
눈 속에 예쁜 엽서 같은 모습을
할지 가늠하며 천천히 그림이
되기를 바라며 걸었다.
그렇게 상불암 해운당에 도착
했다. 아쉽다. 눈꽃이 피지 못했다.
암자 저 밑 구름이 피어오르고
눈 발이 산위로 불어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삼성산 정상으로
갔다.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있다.
삼막사에서 철탑까지 눈과 안개
구름이 신선계를 열어두었다.
뛰어들면 그들의 세상에 입성할듯
다른 세상이다.
잠시 감상하며 서성이지 않을수 없는 풍경이다.
펄럭이는 국기봉 깃발이 바람으로 속계를 알리며 정적을 깼다.
올라오며 없던 사람들의 소리도
들린다. 천인암쪽 길에서는 암자에서 이어진 발자국하나가
내려오다 다시 돌아가며 내 걸음과 속계를 있더니 삼성산 정상에 오니 아예 속계의 사람
여럿이 다른길로 올라와 산길에
어지럽게 발자국을 보탰다.
어디로 내려갈까 생각하다.
염불사로 내려왔다. 가볍게 걸어도 9킬로미터가 넘었다.
눈이 즐거우니 발걸음 가벼워도 걸음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