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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낙엽

運善최명길 2024. 11. 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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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나서니 쌀쌀한 찬 기운이 폐부 깊숙히까지 시원하게 들어찬다.

춥다기보다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계단을 내려 서는데 단풍잎이 뭉쳐서

한쪽에 쌓여있다. 작고 마른 잎 아직 색이 바래지도 않아서 예쁘다.  

계단을 내려와 몇 걸음 단풍잎 하나 둘 무의식적으로 집어 들었다.

주머니에 담았다.  가을 햇살이 나뭇잎에 떨어진다. 가을이다 .

 

말이 없는 것이 자연이고 알 수 없는 것이 자연이다. 희언자연의 순간에 낙엽한잎을 주워 주머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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