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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독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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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몸살로 어언 보름을 죽도록 아팠다.
원 세상에 이렇게도 아플 수가 있구나.
온 몸이 두들겨 맞은듯이 아프고
눈은 열로 충혈되고 코는 막혀 숨 쉬기 답답하고.
뭘 먹어도 맛을 모르는 아 정말 긴 코통의 시간을 보냈다.
오늘애야 비로소 정신을 차려 보니 친구들이
몸보신을 해야 한다고 모이자고 한다.
모처럼 모인 자리라 모인다는 자체 만으로 즐거웠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카페형 오리집에서
정말 몸 보신 될 만큼 실컷 먹었다.
음악도 흘러 나왔다.
백영규의 우리만나요 처음 만난 그곳에서~ 이런 가사가.
친구란 무었일까?
아마 이런 것이리라 사십을 넘어 중반을 지나면서 하는 내 생각에는
친구= 변치않는 그리움.
친구= 끊임없는 관심.
친구=서로가 아까운 사람들.
아무튼 언제 만나도 날 행복하게 해주는 해맑은 웃음의 존재들
오늘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아픔이 시원하게 걷히고 예전의 건강이 되살아났다.
이글 보신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아프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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