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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봄인가? 아닌가? 종잡을 수없는 만남이 오고간사이에도 배꽃 목련 철쭉들이 쉴새없이 피고 논과 밭은 파란 새싹들로 제법 봄티를 낸다. 말라 비틀어져 두텁게 먼지를 쓰고 생물이라 보기 민망하던 나무에서도 꽃 망울이 생겨나서 자줏빛 꽃 하나 달래 닮은 철쭉을 피워냈다. 화려한 봄을 피웠던 노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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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진달래가 말하는 것을 왜 알지 못할까?
어제는 밤을 꼬박 새웠다. 누군가를 만나서 밤을 보낸 것도 오랜만의 일이다. 외박이라면 외박을 한 셈이다. 어린시절 친척으로 만나서 동년배로 살아오다보니 서로에게 추억이 너무 많았다. 그런 고종 사촌을 만나서 회포를 풀다 그렇게 된 것이다. 처음엔 제수가 자기 신랑이 일에 치어 힘겨워 한다..
매서운 꽃샘 추위는 베낭에 찬 물을 얼게 했다. 손도 얼굴도 꽁꽁 얼고 지나는 사람들의 입김 마져도 얼었다. 원 겨울에도 이렇게 까진 춥지 않았는데 등산길에서 만난 사람마다 추워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대단한 추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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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역에서 삼성초등학교쪽에서 제1국기봉을 지나 삼막사 뒷산을 돌아 통신철탑으로 다시 제2국기봉 호암산으로 하산하여 석수역에서 마무리함. (눈길이라 약5시간 산행함) 철도공사 파업으로 지하철은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시간이 지연된 만큼 완전 콩나물 시루 였다. 지하철에서 너무지쳐 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