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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엉망이 된 듯하다. 인생이 끝나 버린 것 같은 아니 끝내 버려야 할 것 같은 우울함이 밀려온다. 삶의 방식에 옳고 그름의 기준은 없나보다. 그냥 사는 지금의 날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냉정하게 사물을 바라보고 바르게 살려고 무척 애를 쓰며 살아 왔고 그렇게 살고 있는데..
오산에서 친구가 어머님 병문안을 와서 고마움과 반가움으로 동생에게 잠시 어머님을 맡기고 원미산 진달래 동산으로 같이 갔다. 어제부터 사진으로나마 어머님께 봄산의 진달래를 보여드리겠다고 마음 먹은 터라 핑계낌에 분홍빛 산그늘을 흠뻑 담고 또 취했다.
내 모습이 어땠어 아내에게 물었다. 병실로 들어서는 내 모습이 궁금했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눈 빛이 무서우리만큼 차가웠다. 경직된 표정의 슬픈 모습을 하고 세상 슬픔을 다 가진 사람의 사내가 거울안에 갇혀 있었다. 활짝핀 모습으로 기분좋게 병실에 들어서야겠다고 맘 먹고 1111호 병실에 ..
계속 악몽에 시달린다. 평소 잘 꾸지 않는 꿈을 몰아서 꾼다. 아이들을 잊어버리는 꿈 위험한 지경에서 꼼짝 못하는 꿈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된다. 꿈 때문에 일어나 마치 현실처럼 허덕였던 꿈을 그대로 느끼고 가슴에서 목을 타고 올라오는 열기가 시커먼 굴뚝 속 처럼 매스껍다.
퇴근하고 들어선 병실은 격리병실에서 다시 6인실로 이사해 있었다. 부작용을 넘어 폐렴이 있어 일인실로 옮겨 이틀밤을 보냈었다. 6인실로 오신 것은 좋아졌다는 말이다. 병세가 심해진 어머님의 간호를 하러 큰누나가 달려와 월요일부터 계속 함께 있다. 어머님의 고통스럽던 모습도 많이 완화되고 ..
삼월삼짓날 해마다 이날이면 샹(시제)을 지냈다. 양력으로 4월초쯤되는 날이다. 올해는 3월에 날이 있어서 오는지도 몰랐다. 그 옛날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어느 시제날에 할아버지는 산소 가는 길에 갑자기 쓰러지셨다. 그리고 많은 날을 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셨다. 산소가는 길은 언제나 즐거움이었..
병실에서 어머님의 힘든 밤을 지키고 난 후 지방 갈일이 있어 사무실 잠깐 들렸다가 바로 출장을 떠났다. 출장지가 함평이라 담양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고창에서 순천까지 연결된 도로를 달려 시골집으로 향했다. 아버님은 어떻게 계시는지 뵙고 싶었다. 광주에 사는 작은 누나에게 전화하니 함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