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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어제는 어머님의 항암치료를 시작한 날이다. 순간 혼절하기도 했지만 오늘 아침 동생에게 전화를 해보니 많이 좋아지셨다고 한다. 이제 많이 드시고 기력을 찾도록 도와 드려야 한다. 아침드신다고 하신다. 빨리 찾아 가 봐야겠다. 주말의 하루가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제 저녁 많은 친구..
인생의 길이. 순간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삶도 죽음도 천국도 지옥도 기쁨, 슬픔도 보여지는 모든 것이 순간 같고 느껴지는 모든 것이 순간 같다. 영원은 애초에 없는 것인가. 영원도 순간의 한 모습인가. 의미를 갖기에는 소멸하는 것 들 뿐이다. 삶이 순항할 때는 묻지도 생각지도 않았다..
검사결과가 나왔다. 마지막 기회란다. 항암치료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 조금만 더 진행이 되면 치료도 해볼 수 없단다. 치료를 해도 1년이라고 했지만 희망을 가지고 치료하기로 결정을 했다.
쓸쓸히 지던 이 나란한 길은 모으며 멀어지던 긴 여정의 먼곳에 이르다 상처난 가지 흩어진 구름 한무리만 덮인다.
퇴근해서 어머님의 병실로 가는데도 자꾸 가슴을 치고 솟는 눈물을 참을 수 가 없었다. 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층 병실로 갔다. 오늘은 큰누나와 여동생,아내가 병상을 지키고 있었다. 퇴근하면서 젖은눈은 토끼눈이 되었다. 누나와 동생이 몰골이 엉망이라고 피곤해 보인다고 한다. 사실 피곤한..
가슴에 그을린 숫덩이가 앉은 것처럼 탁하다. 들고나는 숨에는 먼지가 범벅이 된것같다. 답답한 날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 밤새 병실의 보호자 의자에 있었다. 어머님의 숨소리를 듣고 말씀을 듣고 무섭다가 슬프다가 날이 밝았다. 오늘밤도 나는 병실로 간다.
병실을 1008호 3인실로 옮기셨다. 오전에 ct촬영하고 초음파 조직검사를 마치고 3시간 가량의 지혈을 위해 모래 주머니를 가슴에 올렸다. 오후엔 전신촬영(pet-ct)을 하시는데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단다. 아내가 곁에서 대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