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퇴근길.....

運善최명길 2008. 11. 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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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표정은 불빛으로 아름답지만 입동의 기온은 쌀쌀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전거는 반짝이 야광을 번쩍이며 강변을 그대로 달려간다.

 교각에 비치는 주황 불기둥이 달리는 철마의 소음을 부드럽게 삼켜버린다.

 잠시 전화하면서 벤치에 앉아 내 애마의 모습을 담아봤다.

  잘 닦여진 농로로 들어서 가을걷이 끝난 들판의 모포기에서 풍겨오는 시골향기를따라 집으로 달린다.

 아파트 앞을 바로가지 않고 좀더 멀리 돌아서 간다.

 작은 불빛 반짝이는 자전거도로 저기  한사람이 바로 나. 

 좀더 다가오니 무섭게 생겼다.  이런 모습일 진 나도 몰랐는데.

 뒷모습도 찍었네...

 찬 공기를 마시며 퇴근하다 보면 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게되고... 기분도 상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