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영의 쿠션.
책을 펼치고 몇장 넘기다 프롤로그에 너무나 멋진 말이 있어서 먼저 옮겨본다.
" 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입니다. 깊고 풍성한 마음의
우물은 사람들을 모으고 갈증을 해소시키며 새 기운을 얻게합니다."
몇줄 읽다가 보니 어두워지고 다 읽었다.
삶이 고단한 한바로는 세상 모든 것이 자신과 다른 방향으로만
흘러 가며 자신에게 일어나는 좋지 않은 일들이 다 남의 탓이라고 만
생각한다. 어머님의 병고환으로 재산을 다 날리고 사채빚까지 쓰게되고
아파트를 팔고 월세방으로 옮기지만 세도 못내서 가스가 끊기는 상황에서
어머님은 또 쓰러저 병원에 가게된다. 그나마 회사에서 월급으로 근근히
살아가는데 회사가 중국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퇴직의 기로에 선다.
바로의 삶은 최악의 순간을 맞는다. 그때 날아든 우편물하나.....
미국에서 날아온 할아버지의 유언장 공개 태어나서 한번도 보지못한
할아버지는 미국에서R-스펀지를 개발해 성공한 사업가요 엄청난 재력의
소유자 였단다. 바로는 유언장공개장소에 가서 이복동생 영어를 유창하게하고
기업의 CEO가 되어 당당하게 앉아있는 한위로를
만나지만 마음이 불편하다. 할아버지의 유언장은 하나의 문제를 제시하고
문제의 비밀을 밝히는 손자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는 것이었다.
마음의 쿠션의 비밀 R + A = Y
위 문제를 푸는 것이다. 만약 두 손자가 다 이 문제를 풀면 5:5로 유산을
분할하고 둘다 못맞추면 사회에 기증할 것이란다.
한바로와 위로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이 3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들에게는 할아버지의 유언 집행을 담담한 로펌에서 3번의 힌트를
주게된다. 한바로는 집으로 돌아오고 위로는 발빠르게 미국으로 날아간다.
한바로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돌아와 아들을 불러 오래된 잡지하나를
아들에게 주며 할아버지가 도와주겠다고하는 것을 매번 거절하며
혼자서 바로를 키워왔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어머니가 준 잡지에서
할아버지가 성공한 사업가 임을 알게되고 많은 정보를 입수하지만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미국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바로는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번 하지않았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노는 것도 싫고 매사가 불평 불만에 가득찬 성격의 소유자이면서도
강연장에서는 역설적인 내용을 풀어내며 사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바로의 아내 선영은 천사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시어머님을 극진히
보살피고 아이들을 돌보는 착한 주부다. 선영은 바로에게 퇴직금하고
명퇴금에서 미국여비를 만들어 다녀오라고 하고 바로는 미국으로향한다.
어머님이 주신 잡지에서 알게된 할아버지의 회사를 찾아가지만
딱히 단서를 찾지 못하고위로는 벌써 로펌 변호사와 함께 할아버지 회사를
다녀 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 할아버지의 비서 를 찾아가서도
문전박대를 당하고 쓰러저 병원에 실려가게된다. 병원에서
할아버지가 어려울 때 마음의 빛이 되어주었던 민박사부부를 만나게
되어 할아버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게된다.
사업이 힘들어져서 고단했던 할아버지가 민박사부부를 만나
마음의 안정을 엊고 삶의 고단한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세상이 내게 쏘아대는 모든 자극으로 부터 반응하는 사이에
쿠션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의연하게 대처하며 최선의 선택을
할 자유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닳으면서 사업이 승승장구하게
되었다는 내용....나중에 알게 되지만 할아버지의 묘비에서
LIBERTY세상에서 큰 자유를 누린사람이란 글귀를 보게된다.
할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기위해 바로와 위로는 미국의
할아버지의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많은 것을 알게되고
그간의 자신들의 오해를 상당한 부분 풀게 된다.
한편 바로는 민박사부부의 배려로 할아버지에 대한
정보와 아내가 가끔씩 보내오는 관련된 영어 단어들을
토대로 답에 근접해 가는 데,,,,responsibility(response+ability)
어머님이 곧 돌아가실 것 같다고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하는 아내의 전화를 받는다. 그것도
민박사부부가 꼭 가봐야 할 장소가 있다고 내일 만나자고
했는데... 답의 결정적인 힌트가 될 장소 같은데...
바로는 과감하게 서울로 돌아온다. 병원으로 정신없이 달렸다.
불쌍한 어머니를 그냥 보낼 수 없었다. 유산이고 뭐고 어머님이
더 소중했다. 바로는 병원로비에서 아내를 힘껏 안아주며
고생했단 따뜻한 말을 건낸다. 아내는 평소와 달라진 남편이 어색해서
어정쩡하게 안겼다. 이상했다. 남편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바로가 중환자실에 들리자 간호사가 이상하다고 한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아마도 아드님이 오신것을
아시는 것 같다고... 바로와 아내는 문제 푸는데 집중해
있었다. 어떻게든 유산을 받아서 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벗어나야만 했다. 바로와 아내는 답에 근접해 있었지만 확실하게
답을 찾기 위해서는 민박사부부가 가자고 하던 곳을 가 봐야만했다.
바로는 다시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민박사 부부를 만나 그들이
가자고 한 곳을 찾아 가는데 그곳은 할아버지의 무덤이었다.
묘비에 답이 적혀있었다. 자유 L은 자유였다.
RESPONS + ABILITY = LIBERTY 이젠 한국으로 돌아가
유산만 상속 받으면 모든것이 끝나는 것이다.
바로는 공항으로 차를 몰아 열심히 가 보지만 비행기는 야속하게
그를 두고 떠나버린다. 바로는 공항 한켠에 차를 대고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토하며 8시간의 긴 눈물을 쏟아낸다. 그때 환청같이
들려오는 소리 "배를띠워라" 바로는 주위를 둘러봤다 아무도 없다
어딘선가 다시 배를 띠워라 "는 소리가 들려온다. 공항은 뜨고 내리는
비행기로 분주했다. 그때 할아버지가 좋아하셨다던 시가 생각났다.
어떤돌도 꽃처럼 물위에 뜰 수 없다
하지만 만일 그대가 배를 갖고 있다면
그배은 수십킬로 그램의 돌을 실어도
물위에 뜰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정도의 고통이 그대안에 있어도
배만 갖고 있다면
그대는 여전히 뜰 수 있다.
바로는 할아버지의 비서 그레고리가 말해던 할아버지의 모습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는 내용을 집중해서 생각했다.
"환경이 주는 자극에 대해 내가 자유의지를 갖고 해왔던 선택
바로 그 결과물이 나일세"
바로 할아버지의 모습이었다.
할아버지는 사회의 날씨와 환경에 대해 자유의지를 갖고 스스로
선택하며 극복하신 것이다.
인생의 운전대는 놓아두면 왼쪽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잡고 있으면
앞으로는 가지만 고단하다. 마음에 쿠션이 있는 사람은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자연적으로 물질적인 것이 동반하지만 물질을 탐하고
말하고 생각하면 고난의 악순환에 빠진다. 전자가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이고 후자는 왼쪽으로 돌리는 사람이다.
바로는 집으로 돌아와 예전보다 환한 모습으로 변했다.
할아버지의 유산은 동생에게 다 돌아갔지만 아내에게 고맙고
아이들이 있어 행복했다. 예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함
을 찾은 것이다 자유. 아내는 바로가 유산을 물려받지 못했지만
남편이 다정다감하고 편안해지고 여유로워 진 모습에 한없이 행복했다.
퇴직금과 명퇴금으로 빛은 조금씩 갚아가고
바로는 출판사와 계약한 책을 열심히 쓰고 있다.
어머님은 편안하게 가족의 곁은 떠나셨고
어느날인가 자유인이란 사람이 바로의 빚을 모두 탕감해 주었다.
누구인지 바로는 알수 있었다. 노트북에 메일이 와 있었다.
형님 든든한 형님이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바로는 행복한 유산을 물려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