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행사(연례행사)
運善최명길
2008. 12. 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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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통으로 심하게 아프고 나니 눈도 쑥 들어가고 머리도 멍하고 온몸이 다 두들겨 맞은 것같이 무겁다.
어제는 일찍 퇴근해서 정말 죽은 듯이 푹 자보자고 들어갔지만 쑤셔오는 위와 밀려오는 고통을 뒤척이다. 밤을 새웠다.
어제 그렇게 울어대던 전화기를 한 번도 받지 못한 미안함에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집에 전화를 두고 나왔다.
오늘은 많이 좋아져서 내일은 평소와 다름없이 가벼워질 것 같다. 아프지 않으려고 해도 잘 안된다.
의지대로 되지 않은 일이 아프지 않는 일 같다.
내려 앉는 삶의 먼지들이
두꺼워 졌던가 보다
한차례 힘들게 아팠으니
광나게 반짝이면 좋으련만
풍진세파에 먼지 피할 길 없으니
또다시 아픔을 기다릴 수 밖에
달리 할 게 없는가...
이럴 때마다 아내만 곁에서 애를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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