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쓸대없는 낙서.

運善최명길 2009. 4.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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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상황의 변화에 놓이게 되면

감정이 상황을 따르지 못해 심리적인

불안함이 예고하지 못한 행동을 유발한다.

내 이야기다.

어머님이 난소암말기판정을 받게되고

눈물이 얼마나 많이 가슴에 복받치던지

그야말로 환장이라는 단어 그대로 미칠듯

눈물과 분노를 쏟아냈다.

마음도 상하고 몸도 상하고

모든 것들이 엉망이 되었지만

어머님에 대한  마음은 더욱 절절하다.

치료와 관련한 것들에 대해 요구하고

지불하고 진행이 잘 되지 않으면 감정이

앞서서 이성적인 사람에서 벗어나려 할때가 많다.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병원

편리하게 짜여진 씨스템이라 할지라도

환자중심이 아닌 병원행정편의적인 여러가지

시스템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잘 적응하고 따라하게된다.

그렇게 생활한지 두어달이 지나고 있다.

물론 감정의 음계는 전혀 다운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건드리면 쨍한 소리를 낼 듯 팽팽한 현을 유지하고 있다.

알고있는 감정의 상태를

그대로 갖고 나는 또 병원으로 간다.

비 이성적인 마음의 상태로

이성적인 것 처럼 많은 것들을 잘도 해왔던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 보면 나의 이런 생각들은 다

쓸대없는 낙서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