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사랑은 모든것을 다 아우른다.

運善최명길 2009. 7. 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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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한마리 차창밖을 날아간다.

멈춘 듯 나는 듯이

운전대 잡은 손 멈추고 눈길 맞춘다.

생명의 의미가 무었일까.

문뜩 생각이 인다.

정이란 것이 있는 것일까.

그와 대칭한 내 감정은 무었일까.

이내 잠자리는 날아가고

자동차는 달리고 있다.

다만 생각만 그곳에 연장이다.

이란 것이 교류하는데

상호작용을 통하는 일이 한방향으로도

가능한가 보다.

보이는 모든 것들에

행, 불행의 감정이 출렁댄다.

사랑인가보다.

사랑이 아니면 흐르지 못하고

사랑이 아니면 멈추지도 못한다.

사랑이기에 미치는 것같다.

비롯하는 발원이

대상을 추리지 못하는 병

사랑은 모든 것을 아우르며

메신저로 정을 띄운다.

행,불행이 섞여 흐르는 강으로.....

 

차창은 여전히 내 앞을 허공으로 비워두지만

생각은 잠자리를 놓지 않았고 차는달리고 있다.

 

차창밖 빈 공간에 무엇이 들어오던

그것이 내 마음의 정을 불러 내리라

빈 시선의 내 안에 무엇이 들어오던

애잔한 마음 사랑이 솟아 나리라.

 

"사랑이란 빈 내 삶의 무대에 출현하는 것들에

출렁이는 감정의 파도를 추스리는 일같다."

 

차는 주차장에 멈췄지만 마음은 지금까지 달려와서

지면에 글을 남겼다. 

여름철 매미는 목청이 터질 듯 소리내 운다.

나는 또다른 출현에 마음 출렁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