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페이지
2010.09.14.
運善최명길
2010. 9. 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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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면서 답답해지고
목까지 찬 답답함을 뱉어내지 못하고 있다.
안개낀 아침 거리는
소음을 만들고 지나는 차들이 채운다.
힘들다.
한마디로 그렇다.
모든 것을 인정해버리면서도 힘들다.
아침을
이리저리 방황하며 움직여 보았다.
맥힌 가슴이
트이질 않아
뱉어내려 일기를 쓴다.
무슨마음 무슨 말이 묻어 나올지 모른채
절망의 끝을 절망으로 뛰어 내리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아침 우울함은
거리를 채운 안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