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산

북한산 족두리봉

運善최명길 2014. 5. 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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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내가 행주산성에서

(한시)시 모임을 한다고 하는데

버스타고-지하철타고-버스타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복잡한것 같아

그냥  대려다 주면서

가볍게 다녀올 만한 산으로

북한산 족두리봉을 다녀왔다. 

용화공원지킴터에서 족두리봉을 지나 북한산 둘레길 스카이워크쪽으로

내려와 구기터널쪽에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족두리봉은 가파른 암벽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소같다.

이렇게 완만한 바위에서 부터

바위의 허리 춤을  걷는 길

조금은 위험하지만 한 발 더 내 딛으면 바위틈에 난 소나무 옆에 서 볼 수도 있고

아슬아슬한 이 느낌도 착착 달라붙는 신발의 힘을 빌어 걸어 보고

족두리봉

북한산은 언제 어느 곳으로 산행을 해도 전망이 참 좋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바위를 오르고 내리고를 연습삼아 하고 계신다.  암벽하시는 분들 같다.

청춘은 어디에 있어도 아름답다. 

 

족두리봉 오르면서 옆을 지나는 분에게 한장 부탁해 찍었다.  여러가지 포즈를 하라고 해 그냥 웃었다.

족두리봉 정상에도 사람들이 많다.

절벽이 위험하긴해도  사진에 담기엔 좋다.

족두리 정상 표지판에서

족두리봉 정상에 서면 문수봉까지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진 자락은 의상능선이다.

저 아래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직선으로 올라와서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늦게 와서 점심때가 되었다.

족두리봉 절벽아래 조금은 위험했지만 혼자 있기에는 좋았다.

혼자 도시락을 먹으려니 생각이 없다.

도시락을 꺼낼 생각을 접고

 혼자보기 아까운 아름다운 북한산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아 봤다.

바위틈에 나는 나무는 늘 내 시선을 끈다.

족두리봉 생각하면  괴물같이 생긴 바위가 이 바위가 떠오른다. 

족구모임에 가려고 서둘러 내려왔다.  그래도 올랐던 길로 하산하긴 싫어서 불광역방향 둘레길쪽으로 가는데 주차한 곳과 멀어진다.

이길의 바위들도 경사가 심하고 위험하긴 마찬가지였다.

바윗길을 따라 하산하면 둘레길을 많이 걸어야 하고 족구모임 시간에 못 맞출것 같아 가까운 길을 찾아 하산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둘레길을 따라 울타리가 있고 그 울타리는 철조망과 날까로운 철망으로 되어 있어서 통과할 방법이 없다.

초행길이라 이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울타리를 따라 걸을 수 밖에 없다.  걷다보니 둘레길에 들어섰다.

 

둘레길엔 가족단위로 찾은 분들이 많다.  내겐 없는 딸들을 대리고 와서 딸들이 재잘거리는 기쁨을 만끽하는 아빠의 모습이 부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