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권의 책

헤세와 카잔차기스

運善최명길 2015. 9. 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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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소설가 헤르만헤세와

그리스인 소설가 니코스카잔차키스

두 사람을 나는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데미안을 통해서

헤세를 만났고 그 소설이 내 삶을 바꿔놓았다.

아니 성격을 바꿔 놓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소극적이고 두려움 많던 내게 세상에 대고 용기

있게 설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던 것 같다.

데미안하면 싱클레어에게 대미안이

해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말이 많이 회자된다.

생각이 많았고 고민에 쌓여 살았던 대학시절

“헤세의 인도의 시”를 읽으면서 싯타르타를 통해

폭풍같이 휘몰아 치던 청춘의 고민과

아픔을 달랬던 것 같다.

고교때

희랍인 조르바를 통해서 카잔차키스를 만났다.

그때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엊그제 시골집 책 꽂이에서

햇빛받아 노래진 책을 찾아와

오십이 넘어 다시 그를 만났다.

어쩌면 헤세의 작품과 비슷한

동양적 감성을

작품의 배경에 깔고 있어서 좋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세상을 빗자루로 쓸 듯 산전수전 다 겪어내고

그것을 통해서 그만의 방식으로 삶의 전문가로 거듭난 조르바

규율이나 질서 따윈 별로 상관하지 않는 인생

조르바적인 삶

나는 그것을 꿈꾸면서도 작품에서의 “나“와 같은

하우스인생을 산다. 사회의 공통된 규범이나 질서를

교육받고 그 시스템에 따라 잘 길러진 하우스인생

어쩌면 나이가 조금씩

조르바인생을 가르치고

있을 수도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르바 기준으로 철이 들어 가는 것 같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 유명한데 아마도 조르바의 인생을

함축한 내용인 듯 하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오늘은 좋아하는 소설가 두 사람얘기를 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