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고전
채근담(菜根譚) 전집 82장 사거심공(事去心空)
運善최명길
2017. 1.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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菜根譚 전집 82장 事去心空
風來疏竹
風過而竹不留聲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
故君子
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바람이 성긴 대나무 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 숲은 소리를 남겨 두지 않고
기러기가 아름다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지나가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오면 비로소 마음도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면 마음도 따라 공으로 돌아간다.
대나무 숲이 소리를 잡아두려하지 않고,
연못이 기러기의 아름다운 그림자를 잡아두려하지 않듯,
사람도 부귀나 공명이 찾아오면 도리를 지키어 맞아들이고
그것이 가버리면 집착하지 않고 깨끗이
보내어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