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어느 하루.
運善최명길
2006. 10. 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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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가라앉는다 몸도 마음도
빛바랜 누런 누더기 구름이
방랑의 일상에 노곤한지
널부러진채 햇살을 외면한다.
내내 쏟아지던
한낮의 빛조각들은
찌든 도시의 음지를
간간이 찾아들고
산뜻하게 오른 하루는
육중한 피로의 무게를 서산에 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