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내려놓자.
運善최명길
2007. 2. 1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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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무거웠다면
그래 이제 그만 내려놓자
해 기울어 밤으로 달리는
어둠의 몸짓에 굳이 나를
물들이고 싶지 않다.
기왕이면 붉게 타오르는
아침에 활활 타오르고 싶다.
호프 몇잔에 홍조띤 얼굴로
자정을 넘어 지면에 대고
술주정을 한다.
내려 놓자고
정녕 뭘 내려 놀지 모른다.
버거운 무게의 덩어리 하나만
내려 놓기로 했다.
답답한 심정을
어딘가에 내려 놔야 살것 같어서
알수없는 그 무엇인가를
내려놔야 할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