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허무.

運善최명길 2008. 2. 1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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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이 무엇일까

한참 젊은 나이 이틀 전까지

나와 전화통화를 한 사람

믿어지지가 않았다.

일상을 살면서

어떤 지병도 없었는데

잠자다 세상을 달리했다니

살아 있다고 해서

산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일까.

내 하루는 아침을 열고

여전히 운동을 했다.

족구하고 당구치고 호프집에서

담론을 펼치고....

돌아오는 길 음주단속 경찰에

시원하게 숨한번 뱉어내고

주차하고 들어와  당구장에서

찌든 담배 냄새는 베란다에

걸어 두고 온몸을 샤워기에 맡겼다.

2008년2월16일 내 삶의 내용이다.

다들 내용은 다르지만

삶을 뭔가로 채웠을 텐데

산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것이겠지...

의미가 있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렇게 하루 하루 열고 닫는 것이 사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