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허무.
運善최명길
2008. 2. 16. 00:49
728x90
살아 있음이 무엇일까
한참 젊은 나이 이틀 전까지
나와 전화통화를 한 사람
믿어지지가 않았다.
일상을 살면서
어떤 지병도 없었는데
잠자다 세상을 달리했다니
살아 있다고 해서
산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일까.
내 하루는 아침을 열고
여전히 운동을 했다.
족구하고 당구치고 호프집에서
담론을 펼치고....
돌아오는 길 음주단속 경찰에
시원하게 숨한번 뱉어내고
주차하고 들어와 당구장에서
찌든 담배 냄새는 베란다에
걸어 두고 온몸을 샤워기에 맡겼다.
2008년2월16일 내 삶의 내용이다.
다들 내용은 다르지만
삶을 뭔가로 채웠을 텐데
산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것이겠지...
의미가 있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렇게 하루 하루 열고 닫는 것이 사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