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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도산

호암산

運善최명길 2021. 11. 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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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강철같은 사람의 건강이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호암산 호압사주변을 혼자 걸으며
이 생각 저 생각
가을 잎 진 거리에 흩어 버리고
햇살 따뜻히 내리는 바위에
앉아 믹스커피한잔을 마셨다. 
 
불영암 주련에 걸린 시는
지날 때마다 눈에 걸린다. 
  
浮雲(부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살라하고
의 나옹선사(懶翁禪師) 누이가쓴글 
 
空手來空手去是人生(공수래공수거시인생)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인데
生從何處來死向何處去(생종하처래사향하처거) 태어남은 어디서 왔으며,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삶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음도 한 조각 뜬구름이 흩어짐이다.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나고 죽고 오고 감이 또한 그와 같음이다.
獨有一物常獨露(독유일물상독로)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있어
湛然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담연히 나고 죽고를 따르지 않는구나. 
 
호압사를 자주갔으면서도
약사전 주련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는데 아픈사람 생각하니
그냥 지나칠 수없어 읽어보니 
 
열두 가지 대원으로 중생을 만나
十二大願按群衆
오직 불쌍히 여기는 마음 빈틈
없으니
一片悲心無空缺
범부 잘못하여 병의 뿌리 깊으나
凡夫倒病根深
약사여래 못 만나면 죄 없애지 못하리
不遇藥師罪難滅 
 
주련내용의 약사여래의 12가지
대원이 무엇일까 궁금해 찾아보니
중생에 대한 사랑이 그지없다. 
 
광명보조(光明普照) :
내 몸과 남의 몸이 광명이 들도록 치성하려는 원.   
 
수의혹변(隨意或辨) :
위덕이 높아서 중생을 모두 깨우치려는 원.   
 
시무진물(施無盡物) :
중생으로 하여금 욕망에 만족하여 부족하지 않도록 하려는 원.   
 
안립대승(安立大乘)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대승교에 들어오게 하려는 원.   
 
구계청정(具戒淸淨) :
깨끗한 업을 지어 삼취계(三聚戒)를 구족하게 하려는 원.   
 
제근구족(諸根具足) :
모든 불구자의 병고를
구원하려는 원.   
 
제병안락(際病安樂) :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부처님 세계를 증득케 하려는 원.   
 
전여득불(轉如得佛) :
여성이 불리한 조건으로 성불할 수 없다면 나의 이름을 듣고 남성으로 변성하여 성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   
 
안립정견(安立正見) :
외도의 유혹에 빠지거나 외도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건져주고, 바른 길로 인도하여 부처님의 정법에 의지하도록 하겠다는 원.   
 
제난해탈(濟難解脫) :
나쁜 왕이나 강도 등의 고난으로부터 중생을
구제하려는 원.   
 
포식안락(飽食安樂) :
일체 중생의 기갈(飢渴)을
면하게 하려는 원.   
 
미의만족(美衣滿足) :
의복이 없는 사람에게
옷을 얻게 하려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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