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몇권의 책 (41)
산이 좋은 날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eefvwZ/btsHw5RWjyf/PXoITDE4lUN72DFZHKHeUk/img.jpg)
부동산을 접고 새로운 공부를한지 3주 되어서 시험을 보러간다기에 시험장에 태워주고시험시간 동안 주차장에서아내를 기다리면서법정스님의 말씀을 읽으며내용 중일부를 뽑아 보았다. 여기 모은 글들은산중에 홀로 살면서세상과 소통하기 위해'맑고 향기롭게' 소식지에한 달에 한 편씩그때의 생각과 삶의 부스러기를 담은 것들이다.삶은 소유가 아니라순간순간의 '있음'이다.영원한 것은 없다.모두가 한때일 뿐.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그 순간순간이아름다운 마무리이자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2008년 11월 삶은 순간순간이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고. 아름다운 마무리는지나간 모든 순간들과기꺼이 작별하고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oiZsi/btrOBLADlMO/7tKQTgMUvWelgEDQsD1ook/img.jpg)
책을 선물 받아서 아침에 잠깐 읽었다. 진우스님의 "제발, 걱정하지마라"라는 제목의 책이다. 모든 것은 인과의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며 올것은 오고 갈것은 가는 것이니 그냥 방하착 내려놓으라 합니다. 마음에 시비도 두지 말고 옳고 그름도 없이 오면 오는대로 가면가는대로 그러한 것이니 하나하나 집착하다보면 그나마 남은 마음까지도 잃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강물과 마음이란 시가 와 닿아 옮겨본다. 흘러가는 물을 쫓아 가지 않듯이 슬픔과 괴로움은 흘러가게 두라 강물이 흐른다고 강이 없어 지든가 괜한 고민으로 강(마음)마저 잃지 말라.
부처님은 산다는 것 일체가 다 괴로운 것이라고 한다. 一切皆苦라고한다. 괴로워서 괴롭고 행복이 즐거움이 무너지니 괴롭고 무상한 삶이 괴롭고 사람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으니 이 또한 괴로움이라고한다. 다 괴로움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 갖고자 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고통 미움과 한이 쌓이는 고통 몸과 마음으로부터 생겨나는 고통까지 그야말로 삶이란 고통의 덩어리다. 푸시킨은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라고 하며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이 오고야 만다고 한다. 부처나 푸시킨이나 현재가 우울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일단 산다는 자체는 괴롭고 우울한 것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부처는 괴로움에서 벗어..
지난 주 시골에 다녀왔다. 다녀오면서 책장에서오래토록 묵은 몇 권의 책을 가져왔다. 아버님이 보시던 책도 한 권 가져왔다. 3월까지 만해도 원고에 글을쓰시고 책을 보시던 아버지는 뇌경색 이후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책을 볼 수 없으시고 글도 쓰지 못하신다. 멀리 밀쳐놓은 책 한 권을 내가 가져왔다. 돌아오는 길이 서글프고 답답했다. 며칠 전 생신인데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귀가 잘 들리지 않으셔서 변변한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 시골에 가면 아버지의 원고 글을 보고 이번에 어떤 내용을 쓰셨냐며 그에 대해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이젠 아무것도 할 수없게 되었다. 삶이란 참 서글픈 일이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이렇게 변하셨다. 시골 책장에서 가져온 책 중에서 모처럼 파우스트를 읽었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해서 ..
소설은 알빙부인의 집안에서 레지나에게 찾아온 엥스트란드가 선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할테니 딸인 니가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고 딸의 도리를 강요하고 레지나가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시작된다. 알빙부인은 프랑스로 유학갔던 아들 오스왈드가 집에 돌아오고 남편의 유산으로 고아원을 지어 개원하게 되고 모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이다. 레지나는 자고있는 오스왈드를 방해할까봐 조심조심 주방으로 가고 알빙부인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고아원에 관한 모든 관리및 처리를 해줄 만델스 목사다. 그런데 만델스 목사가 집안으로 들어와 책상위의 책을 보고 인상을 찌뿌린다. 이런 책을 보십니까 책 내용이 못마땅한 것이다. (어쩌면 여성해방이나 신 자유에 대한 책이었을 것같다) 여기서 알빙부인과 목사의 불편한 대화가 시작된다. 알빙부인..
오래돼서 누렇게 바랜 문고판 책한권을 꺼냈다. 언제 보았는 지 알 수없는 책이다. "입센의 인형의 집"이다. 두르륵 페이지를 넘겼다. 가냘프고 여성스럽기만한 여자 바람불면 날아갈것같은 야리야리한 그야 말로 여자여자한 노라와 가부장적인 남편의 대명사 토르발트 헬메르가 등장하..
악마와 미스프랭 파울로 코엘료 소설 과연 사람들은 선한 것인가 악한 것인가. 사업하며 성공도했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았는데 돈과 총기를 요구한 테러리스트들에게 아내와 딸을 잃은 한 중년의 이방인이 프랑스의 베스코스라는 시골마을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금괴를 걸고 "살인하..
"프랑스의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도덕성에 대한 가치관이 무너지고 인간상실의 철학에 빠진 세계대전 전후의 사상을 정리한 실존주의 철학의 명제“부조리”관한 소설이다. 알베르까뮈의 “이방인“ 몇 번 읽었지만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사실 쉽지 않은 내용이다. 1942년 그가 만29세 우리나이로는 30세에 쓴 소설이다. 일단 소설을 읽기전에 부조리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까뮈의 소설은 인간은 아무리 애를 써도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완전히 알 수 없고, 모든 일을 완전히 해낼 수도 없으며, 반드시 죽기 마련이며 인간은 죽음이라는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 영원'에 대한 환상을 품는다거나, 다가올 내일에 대해서 희망을 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한다. 인간이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