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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어제 아침 장인 기일이라 장성 처가에 갔다. 마당에 주차하고 바로 장인 묘소로 가서 인사하고 아내와 처재가 김장할 재료들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고 담양 아버지를 뵈러 갔다. 잠깐 들리긴 했지만 아버님을 뵙고 바로 돌아설 수 없어 저녁을 함께 먹었다. 늘 다니던 떡갈비가 질리기도 해서 아버님께 추어탕을 말씀드렸더니 드시고 싶었다고 하신다. 집에서 가까운 유명한 추어탕집이 문을 닫아서 인터넷 검색을 해 한곳을 갔는데 문을 열지 않았다. 다시 검색해보니 "강의리 추어탕"이라는 유명한 곳이 뜬다. 역시 소문이 맞았다. 식사시간이 어중간한데도 자리가 없다. 시골의 한 복판에 있는 집인데 특이했다. 기다리기 지루했지만 아버님께서 드시고 싶다는 음식이니 주문하고 한참을 기다렸다. 드디어 추어탕이 나왔다. 한 숟갈 뜨니..

2021.11.19(금요일) 김제 출장 갔다가 조금 더 가면 시골집이라 가서 아버지 모시고 메타세콰이어 물든 담양가로수 길을 따라 식사 전 천년고찰 연동사에 갔다. 주차장에서 극락보전까지 가실수 있냐 여쭈니 가 실 수 있다고 하시며 걸어 가신다. 극락보전 주련한문글씨를 뚫어져라 보신다. 보이지 않으시면서도 희미하게 보이시는 지 보이는 것만 읽으셔서 나머지는 읽어드렸다. 사찰에서 나와 식사하러 가던중에 차 뒷자석에서 소변 줄이 빠져소변이 세서 급히 병원가서 새것으로 바꾸고 송강정 아래 쌍교갈비에서 소갈비보다 부드럽게 잘 부서지는 돼지떡갈비를 사드렸는데 잘 드신다. 갑자기 들려서 아버지 모시고 흔든 한 바탕 드라이브에 힘드셨을 것이다. 자식은 뭐라도 하고 싶고 부모님의 몸은 따르지 못한다. 세월이 간다. 아..

시골에 계신 아버지를 찾아뵐겸 어린이날 이른 아침에 고향으로 향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니 동서천쯤가니 해가 뜨기 시작했다. 하행길에 왼쪽이 확실히 동쪽인지를 알게하는 해돋이다. 해는 안개속을 드나들며 날이 새고 있지만 고속도로는 그냥 안개속이다. 그렇게 달려 고창 순천간 고속도로에 들어서 장성터널쯤에 이르니 구름속에서 해는 용암처럼 붉게 끓고있고 안개속 산들은 파도처럼 출렁인다. 한마디로 장관이다. 담양인터체인지로 나와 조금 가면 집이다. 새벽 04시44분에 출발했는데 310킬로미터를 달렸어도 아직 07시25분이다. 안개없는 길은 나도모르게 날아왔나보다. 고향길은 속도를 가늠할 수 없게 온다. 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버지소리가 들린다. 벌써 일어나 집안을 청소하고 계신다.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