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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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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새벽엔 눈이 내리고종일 흐렸다.달 보기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베란다에서 보니달이 밝다.아내와 밖으로 나가 좀더 빍은달을 봤다.별도 총총하다.휴대폰으로 달을 찍어봤다.어릴적 보름은온 동네가 잔치 분위기였다.오곡밥을 해서 집안 곳곳에 차려 두었다. 그러면 친구들과 이 집 저 집. 바구니 가득 오곡밥을 훔쳐 사랑방에 모여 동네 찰밥을 맛보는 풍습도 있었다.그러다 밤이 깊어지멱들판에 나가 깡통에 나무를 넣고 쥐불놀이를 했다. 불 쏘시개가 부족하면 울타리나 지붕 처마삼대를 뽑아서 썼다. 그러다들판에 쌓아둔 볏짚에 불을내기도 했다.동네 어른은 이런 우리들을쫒아 말리느라 바빴다.동네 청년과 어른들은농악놀이를 하며 액 막이로 집집마다 들려가며 무사기원을 했다. 일꾼들은 마이크를 대여해 큰 소나무에 걸고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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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도봉산*산행일자:2025.02.01(토)*산행코스:도봉산송추주차장-송추계곡-사패능선,송추폭포갈림길-사패능선방향-육목교-사패능선-포대능선-신선대-주봉-우이암,여성봉갈림길-여성봉방향-송추폭포-도봉산송추주차장*산행거리:15.8킬로미터*소요시간:7시간30분정도 ♡산행얘기♡늘 함께 산길과 트래킹을 즐기는소위 털레털레산악회 멤버 넷이모였다. 어디를 갈지도 정하지 않았다. 준비없이 만났다. 분분한 장소가 거론 되었다.그러다 가까운 송추폭포의 빙벽을 보러 가기로 하고 출발해서 도봉산송추주차장으로갔다.송추계곡은 돌돌돌 맑은 물이흘렀다. 눈 덮인 골짜기는 청량한 소리로 상쾌한기운을 줬다. 산길에 접어들어첫번째 갈림길에서 코스를 바꿨다. 사패능선을 향해갔다.긴 걸음의 도봉산 종주나다름없는 길로 들어섰다.눈 쌓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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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경인교대위 삼성산주차장-우측삼막사계곡길-삼막사-월암당-칠보전-상불암갈림길-암벽바윗길-정상-암벽바윗길-상불암갈림길-칠보전윗길-삼막사계곡길-삼성산주차장 *걸음거리:5킬로미터 *소요시간:1시간44분 설 쇠고 오후 늦게 가까운삼성산에 갔다. 오후 4시40분쯤 경인교대 삼성산 입구에서 출발해서삼막사까지 부지런히 올랐다. 5시7분이다. 경내는 고요하다.저녁예불 종소리가 들렸으니스님들은 법당안에 있을 것 같다. 곧 어둠이 올것이다.일단 삼막사에서 칠보전까지갔다 해 기우는 정도를 보고정상에 갈지말지 판단해야겠다.대웅전 뒤편 월암당쪽으로계단을 따라 남.여근석과 마애삼존불이 있는 칠보전으로가서 가족건강과 새해 무탈 할것과 맘속에 담긴 기원을두손 모아 기도했다.시간이 5시30분이다. 20분지나면 해가진다.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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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걷고 싶을 때 가까운 곳에 호암늘솔길이 있다.호압사에서 호암인공폭포까지 1킬로미터인데잣나무숲을 지나면 솔길이 나오고 아카시아숲이 이어진다.나무위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숲속 나무위를 걷는 느낌이다.되돌아 올 수 도 있지만 아예 가벼운 산행으로 불영암 암자까지 오르면 한우물이라는인공우물과 석구상이 삼국시대 쌓았다는 호암산성을 엿보게 한다. 불영암은 대웅전 주련에 수려한 행서체의 고려말 나옹선사의 누님이지었다는 부운(浮雲)이라는禪詩가 걸려있다.좌측에서부터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也去來亦如然 (생야거래역여연)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 澹然不隨於生死 ..
2025.01.16.출근길 흐리고 차창에 한 개 싸락 눈이 구른다. 눈이 오려나 일단 사무실로 갔다가 시골로 출발했다.아버님을 뵈러 갔다. 다행히눈은 내리지않았다. 고향의 하늘은 맑았다."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되세요"청년회라고 적힌 청년없는 청년회 현수막이 걸렸다.일부러 마을입구에 주차하고 걸어서 집으로 갔다. 아버님은 침대에 앉아 계신다.인사하고 옆의자에 앉았다.얼굴도 조그맣고 다리도 말랐다. 한동안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그러자 "왜 자주오냐" 그러신다. 정신이 맑으시다.묻지 않았는데 내가 누군지 알아보신다. 그렇게 잠깐 앉아있었다. 사실 어떤 대화도 오래이어지지 않는다. 그냥 앉아있을 뿐이다. 그것만이 내가 할수있는 일이다. 아버님과있는 동안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다. 가까운 곳이라 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