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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 단풍 본문

풍경사진

북한산 백운대 단풍

運善최명길 2024. 10. 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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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단풍

*코스 :사기막골입구-국사당입구-밤골계곡들머리- 대동샘-백운대-대동샘-숨은벽-사기막골입구

*거리: 11킬로미터

*소요시간:5시간30분

북한산 밤골계곡의 단풍은 언제나 화려해서 10월쯤가면 실망하지 않고 보게된다.

올해도 그럴것을 믿고 밤골계곡으로 갔다.  들머리에서 한참을 오르도록 겨우 한그루
단풍만 붉고 단풍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숨은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위틈사이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흘렀다.  밤골계곡의 단풍도 조금씩 나타났다.
오름이 더 할 수록 단풍도 더 짙어지고  화려했다.
대동샘을 지나고 숨은벽 정상에서 백운대로 넘어가니
찬 바람에 몸이 움추러 들었다.
날이 찬 만큼 단풍은 더  범위를 넓히며 백운대를 향해 타올랐다.
바쁜 걸음도 아니건만 마음이 바삐 단풍을 따라 움직인다.  
곳곳에 핀 단풍이 바위를 감싸며 위로 위로 붉었다.  하늘은 푸르고 먼 산들은 제 모습을 다 드러냈다.
날이 이렇게 맑을 수 있는가 지난밤 내린비가 안개와 먼지를 모두 걷어갔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숨은벽자락 밤골계곡을 타고 올랐으니  왼쪽엔 웅장한 인수봉이요 우측은 넓게 펼친 바위자락 백운대다.  
이렇게웅장하고 멋진 바위산이 도시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행운이다.
백운봉 암문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초입에 숨은벽에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이곳에서 조금 오르면 백운대 아랫쪽 성벽이 나온다.
성벽에서 부터 철봉과 와이어를 잡고 백운대를 본격적으로 오르는데 오르다 왼쪽 바위쪽으로 잠시 쉬며 오를 수 밖에 없다 경치가 좋아서
나도 모르게 그곳에 머물며 높고 깊게 솟아있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경치에 빠진다.
북한산 인수봉과 숨은벽 백운대 바위자락은 단풍에 다 덮였다.  
만경대는 백운대와 마주보고 있어 오르다 뒤돌아보면 벽처럼 선 바위벽에 붉게 물들어 노적봉까지 흘러 내리다 자취를 감춘다.
아 드디어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 올랐다.  시야가 멀리 멀리 거침이 없다.
평소같으면 이런 풍경이 최고였을 것이지만 오늘만큼은 아니다.
단풍의 밀렸다.   먼 하늘 푸름도 산 너울도 구름도 가까이 물든 단풍과는 비교가 안된다.
단풍에 취해 오래 머물다보니 시간이 꽤 많이 지나갔다.
하산은 오를때와 달리 숨은벽 능선을 따라 걸었다.  
숨은벽 바위틈과 반대편 백운대에서 이어지는  숨은벽 반대 능선 벽에 핀 단풍들까지
온 산이 아니 바위 전체가 단풍이다.  
올해도 숨은벽에서 단풍을 봤다.  북한산 단풍하면 역시 숨은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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