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늦은 시간 소래산으로 갔다.  친구내외가 소래산 근처에서 저녁을 먹자고해서 아내와 함께 산아래까지 차로 이동했다.

 산길이 잘 닦여져 있어 보긴 좋지만 예전처럼 걷기가 편하지는 않았다.  계단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봄이 지고 여름이 물들기 시작하는 산은 무겁게 물들어 있었다.

 오늘 동문회 산악회에선 계룡산으로 갔는데 나는 소래산에서 산맛을 즐기고 있다.

 어제의 노곤함이 눈가에 묻어있어 눈 두덩이 부어있다.

소래산에 오르면 꼭 이곳에서 좌판을 펴고 간식과 점심 술과 안주 그리고 많은 대화를 한다.

 철조망 안에 핀 꽃치곤 참 이쁘다.

 

 소래산 8부능선쯤에 위치한 바윗길.

저산 끝나는 지점에 내 사는 집이있다.

 저기 아래 논들이 마치 중국의 계림과 비슷한 논 다랑 모습을 하고 있다.

삼각형으로 솟은 산이 관모산이다.(인천대공원소재)

 인천 만수동 아파트들이 꽉 찬 모습 저 멀리 송도 앞바다가 있지만 보이지 않았다.

 꽉찬 잎의 무성함이 내 마음에 포만감을 준다.

 철탑으로 이어진 가느다란 저 길을 따라 계속가면 우리집에 이른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왼쪽으로 인천대공원저수지와 바로앞 모내기한 논들까지 한폭의 그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