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망각의 시간. 본문

삶의 흔적

망각의 시간.

運善최명길 2009. 7. 16. 12:24
728x90

날씨가 한결같지 않듯

내 몸도 그런것 같다.

속이 쓰려서 다시 시작하는가 보다.

이 몹쓸놈의 아픔은

해마다 거르지 않고 찾아온다.

한두차례 정말 죽도록 아파야만하니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오기전에

미리 병원을 찾았다.

항상 찾는 병원이라 늘 보는 의사다

올해들어 처음 찾는 나에게

어쩌면 변함이 없냐는 말을 한다.

조금 나아졌나 보면 그대로 란다.

사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살려고 한다.

그냥 마음만 그런다. 행동이 따라주지 못해서

이 모양이다.

일주일간의 처방을 하고

다시 보자고 한다.

아예 건강검진도 함께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수면내시경을 하고

그 이후의 일들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마 여러가지 검사를 했을텐데

집에와서 시력검사도 하고 여러가지 검사를

했다는 말을 하고 한참을 그대로 자더란다.

그런데 마취에서 덜 깨어났는지

병원에서 침대에 누워있으란 말까진

기억이 나는데 집 거실에 누워 잤으니

음주보다 더 위험한 운전을 하고

집으로 온 모양이다.

도무지 기억이 없다.

짧지만 내 시간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버뮤다 삼각지 같은 것이 내 시간에도 있었다.

기억이야 상관없다.  다행이 이번에는 아프지 않고

해마다 찾아오는 이 놈의 고통을 쉽게 넘기고 있다.

어머님이 눈치 채실까봐 건강검진 했다고 했는데

걱정을 하신다. 

예전 같으면 출근도 못하고 2-3일을 끙끙앓았을 텐데

병원에 빨리 찾아가서 치료해서 아마 예방이 된듯하다.

오늘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삶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내와 함께한 계곡산행.  (0) 2009.07.19
사랑이 이렇게도 아픔인 것인가.  (0) 2009.07.16
숨쉬기....  (0) 2009.07.13
단순함  (0) 2009.07.03
자기관리.  (0) 2009.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