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봄 꽃은 경이롭고 반갑다. 본문

삶의 흔적

봄 꽃은 경이롭고 반갑다.

運善최명길 2014. 3. 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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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나가보니 안양천변 개나리가 활짝폈다. 

안양천 뚝에는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죽은 막대기 같았던 나무들에서 화려한 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초록의 잎들이 싹을 돋우기 보다 앞서 꽃들이 핀다.

봄은 참 경이로운 계절이다.

하얀 목련은 아예 온통 하얗게 나무를 덥으며 피었다.

멍하니 생각에 잠겨오다 서부간선도로에서

지선으로 빠져 나올 타이밍을 놓쳐 급하게

차선변경해 들어오다 주황색 고무막대를 스쳤는데

차 앞 범퍼에 흠집이 조금 생겼다.

그래도 뭐 그냥 마음 비우고 지나는 길에 서점이 있어서

잠깐 들려 이책저책 둘러보다

늘 그렇듯이 한권도 손에 쥐지 못했다.

카운터 직원 분에게 물어서  겨우하나

집에서 보는 사서삼경의 글씨가 너무 작아

보기 힘들어서 단행본으로 된 중용한권 집어들고 나왔다.

봄에 만나는 꽃은

그립던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반갑고 기쁘다

봄꽃이 피는 날에는 들로 산으로 꽃 마중을 가야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번 주말에는 강원도에 있는 산으로 봄 마중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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