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심란함. 본문

삶의 흔적

심란함.

運善최명길 2014. 6. 25. 12:15
728x90

미움은 알 수 없는 감정의 구석에 박혀 사는 것 같다.

잊었다가도 세월을 거슬러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미움 보다는 감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지난해 나를 많이도 아프게 했던 거래처 이야기다.

올해도 다시 부딪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뭐 먹고 산다는 것이 다 그렇겠지만 심하게 마음을 아프게

했던 지난해의 일들이 한꺼번에 떠오르고

명치끝에 맺혔던 그 때의 따가움이 마음보다 몸을

먼저 아프게 한다.

일이니 그렇거니 하고 견디며 살아야겠지만

감정까지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상식이 통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많은 곳에 살고 싶다.

전공했다는 법은 내 의지에서 떠난 지 오래되었고

세상의 온갖 잡스런 것들에 물들어 살아온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못났다.

'삶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구를 하면서   (0) 2014.06.29
친구들  (0) 2014.06.26
활자로만  (0) 2014.06.20
친구  (0) 2014.06.20
아침산책  (0) 201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