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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주작산,덕룡산( 무박연계산행) 해남소재 본문
-산 행 지 : 주작산,덕룡산( 무박연계산행)
-산 행 일 자 : 2019.04.20(오후 11시 부천에서 버스출발~21일 오전4시21분부터 산행시작).
-산 행 코 스 : 오소재(烏所峙:오소치)-주작능선-작천소령-덕룡산들머리-주작산표지석(475)-덕룡산암봉능선-서봉-동봉-소석문.
-산 행 거 리 : 약 12킬로미터 도보거리는 즉 체감거리는 훨씬 더 멀었다는 느낌.
-소 요 시 간 : 7시간50분소요(오전 4시21분 오소재 출발 오후 12시10분 소석문도착)
(일반적인 소요시간 11시간)
-산행소고
남도의 금강산이고 설악의 공룡능선을 빼 닮았다고 하는 주작,덕룡산 무박연계산행을 했다.
기대에 찬 산행인 만큼 마음 단단히 먹었다. 어둠이 짙은 새벽4시21분 해남 오소재,
그 옛날 이 재를 넘으려면 오십명 이상이 모여야 움직였다고 하는 유래만큼이나 험한 고개에서
다들 헤드랜턴을 켜고 주작능선을 향해 출발했다.
오소재는 오기택 노래비와 오소재 약수터 새해 해맞이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어둡지만 오기택노래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했다.
주작능선에 올라서니 산속을 유난히 밝게 빛나던 달빛도 지고
서서히 주작 암릉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내 마음 설레게 하고 멀어져 가는 달빛은
주작의 바위와 함께 사진에 담았다. 주작 암릉은 연이어 솟아있고 걸음도 더뎌지기 시작한다.
봄날의 싱그러움은 산 자락을 타고 길게 해남과 강진의 들판까지 이어지며
잠시 지친 내 걸음을 멈춰서게 한다.
강진만이 해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지만 날이 좋으면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하니
주작의 능선이 열어주는 경관이 얼마나 빼어날지 꼭 날 좋은 날 다시 와 보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아니 벌써 해가 뜬다. 암봉 위에서 멋지게 떠오르는 일출을 담으려고 했는데 (2019년 4월 21일 오전 6시19분경 일출)
망원으로 담을 새도 없이 해가 떠오르고 말아서 망원없이 만족하기로 했다.
조금 걷다보면 주작산 표지만이 있는 암봉이 나오는데
주작산 정상은 아니고 표지판과 함께 주작산에 대한 설명이 있다.
주작산 이름에 걸맞게 봉황의 머리를 중심으로 오소재는 우측날개이고
덕룡산을 흐르는 암릉이 좌측날개라는 내용이다.
햇살이 주작 능선에 내리기 시작하니 제법 더웠다.
흔하게 만날 수 있다던 진달래는 많이 지고 앞산 뒷산으로
산 벚꽃들이 군데군데 박혀 흔한 얘기지만 녹음방초승화시라고하던가 딱 그런 시기다.
초록으로 덮인 산과 들이 훨씬 더 빛나고 예뻣다.
주작능선의 암릉은 타 산들과 달리 뾰쪽하게 하늘로만 솟구쳐 있다.
어떤 이들은 송곳에 비유하고 어떤 이들은 창에 비유하기도 한단다.
가끔은 창끝과 창끝 사이로 오붓한 길을 내고 그 끝에 비밀스런 문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비밀스런 통로를 지나 아름다운 시크릿가든으로 들어섰는데 생각과 달리 암릉의 연속이다.
그 것도 가파른 내리막으로 매듭진 로프하나 덜렁 걸려있다.
암릉을 몇 개 넘고 넘으니 이젠 바짝 선 자리에 올라가라는 오르막 로프다.
그렇게 올라섰니 줄지어선 바위들이 마치 금강산전도처럼
아름답게 펼쳐 있어 힘든 걸음에 잠시 휴식을 주기도 했다.
바위틈에 박힌 진달래꽃도 아름답지만 주작의 바위는 더 아름다웠다.
바위들이 높게 서서 가끔은 끊어지고 이어지며 신비한 모습으로
숲을 이루고 하나같이 뭔가 특별한 모습을 하고 있어 이름을 붙이려면 끝이 없을 것 같았다.
드디어 주작의 끝이다.
앞에 편안한 등을 보이는 곳이 덕룡산으로 들어서는 곳이기도 하고
그 정상에 주작산표지석이 있다. 주작의 끝에서 덕룡을 보면
편하게 육산의 푹신함 속으로 빠져들듯이 보였다. 드디어 덕룡 들머리다.
들머리에서 새벽부터 걸었던 주작의 암릉 들을 되돌아보니 작은 암봉 들이 멋지게 펼쳐있다.
주작의 끝에 두륜산도 보이고 능선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덕룡으로 가는 내내 몇 번이고
주작의 멋진 암봉들을 되돌아 봤다.
소석문에서 출발해 덕룡으로 간다는 서울에서 온 산 동무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산마루 넓은 덕룡의 들머리는 편안하고 아늑한 등짝 같지만 산 길 내내 끝가지 암봉들로 가득
들어서 있다.
조금 쌩뚱 맞지만 덕룡의 들머리 억새밭 능선의 정상에 주작산 475미터라고 정상석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본격적으로 덕룡암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일단 걸을 만 합니다. 경치 좋고 편안하고 간식도 먹었으니 힘이 납니다.
그런데 이게 주작보다 더한 암봉 들이 눈앞에 떡하니 오늘 두번째 산 덕룡산입니다.
덕룡산도 주작 못지않게 암릉들이 거칠지만 경관은 끝내줬습니다. 경치에 취해서 걷다보니
어느새 몇 개의 암봉을 넘었습니다. 그렇게 힘내서 걷다가 진달래꽃이
흐드러졌을 바위 숲으로 들어 섭니다. 몇 걸음 더 암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암봉계단을 밟고 오르기를 몇 번 좀 더 높은 암봉에 서서 소리없이 만세를 불러봅니다.
창끝이라고 하는 저 덕룡의 암봉들을 지나고 내려섰다 다시 오르고 몇 번인지 생각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주작,덕룡의 암봉 갯수가 딱 50개라고 한다. 그만큼 봉우리가 많다는 얘기다.
덕룡산의 정상이라고 하는 서봉을 지나 동봉으로 가니
남은거리 2.53킬로미터 소석문 드디어 산행의 날머리 이름이 보입니다.
좀더 갔는데 벌써 1.57이라고요 산에 있는 안내판들은 믿을 수가 없어요 그냥 참고만 합니다.
소석문옆에 있는 봉황저수지 보이면 산행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대략 5개정도의 암봉을 지나야 소석문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봉을 지나고 소석문으로 하산하는 길도 가파르고
위험했다. 드디어 주작,덕룡 도보거리로는 대략20킬로미터를 넘을 것 같은 산행을 마쳤다.
주작산 산행의 끝이면서 덕룡산 들머리로 가는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