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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고전

雨水

運善최명길 2021. 2. 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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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유의 농가월령가 우수
조선 선조때 고상안이 지은 농가월령 우수부분

눈내리고 영하의 추운 날이 계속되는데

우수라고 하니 절기가 맞지는 않아지만

오늘이 우수라고해서 찾아보다 내용들을

올려본다.

1달에서 5일을 1후, 
3후인 15일을 1기라 하여 
이것이 기후를 나타내는 
기초가 된다.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어 
보통 24절기라 하는데,  
 
절기는 1달 중 월초에 해당하며, 
중기는 월중에 해당한다. 
 
24절기에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을 비롯하여우수·
경칩·춘분·
청명·곡우·
입하·소만·
망종·하지·
소서·대서·
입추·처서·
백로·추분·
한로·상강·
입동·소설·
대설·동지·
소한, 그리고 겨울의 매듭을 짓는 대한이 있다. 
 
그외 한식·단오·삼복·추석 등은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오던 절기이다. 
 
태양력에 의하면 
절기는 매월 4~8일 사이에 오고, 중기는 19~23일 사이에 온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0°인 날을 
춘분으로 하여 
15° 이동했을 때를 
청명 등으로 구분해 15° 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누었다.  
 
따라서 90°인 날이 하지, 
180°인 날이 추분, 
270°인 날이 동지이며,  
 
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봄,  
 
하지에서 추분 사이를 여름,  
 
추분에서 동지 사이를 가을,  
 
동지에서 춘분 사이를 겨울이라 하여 4계절의 기본으로 삼는다. 
 
우수는
24절기 중 2번째 날로 입춘(立春)과 경칩(驚蟄) 사이에 있는 절기다. 
 
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지므로 양력 날짜에 연동된다.  
 
우수는 태양의 황경이 330°인 날로 2월 19일 무렵이며, 
대개 음력 정월에 든다. 
입춘으로부터 15일 후가 되는 날로 봄의 기운이 좀더 짙어져서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르며, 기러기가 추운 지방을 찾아 북쪽으로 돌아 간다고 한다.  
 
 
'우수'라는 말은 눈 대신 비가 내리고 강의 얼음이 녹아 물이 되어 흐른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기원전 475~221)등에 우수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초후(初候)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고, 중후(中候)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나뭇가지에 싹이 돋고 풀이 자라기 시작한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우수 기간에 대해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어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기술된 것이어서 한국의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는다는 것은 그동안 얼어 있던 강과 냇물이 녹아 수달의 물고기 사냥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옛말에는 "우수 경칩이 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하여 겨울 찬 바람이 물러나는 시기라고 보았다. 
 
 
중국 사천 지방에서는 우수에 자녀들의 성장을 도와줄 대부와 대모를 찾는 풍습이 있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사위가 장인 장모에게 딸을 잘 키워주어 고맙다는 뜻으로 항아리 고기절임과 같은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다. 이런 풍습은 모두 추위가 지나고 생명이 소생하는 절기인 우수를 맞아 자녀의 탈 없는 성장을 기원하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우수가 되면 농부들은 논둑과 밭두렁을 태워 풀숲에서 겨울을 지낸 해충을 없애곤 했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정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2월 무렵에 해당)'에 입춘 우수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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