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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호암산 늘솔길 ,서울 둘레길 본문
비 내리는 토요일 봄 날 아침
가까운 호암산으로 갔다.
흐드러진 벚꽃이 비에 젖다
아예 비로 내린다.
환상적인
봄날의 호사를 누리며
호압사에 도착했다.
산길은 안개속에 묻히고
곳곳에 핀 진달래꽃길을
꿈 인듯 걸었다.
호압사에서 시흥계곡을 지나
불영암 다시 호압사원점회귀했다.
구름같은 인생임에도
담연히 삶과 죽음을 따르지 않는
獨有一物常獨露의 존재의
무상한 삶에 대한 시를 보고 싶었다.
호암산 자락 불영암 주련에는
게으른 늙은이라는 법명의 나옹선사의 누이가 썻다는
(서산대사의선시라고도함)
뜬구름 이라는 시가 있다.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생은 한 조각 구름이는 것이요
사는 한 조각 구름지는 것이란
구절이 잘 알려져있다.
浮雲(부운)
懶翁禪師의 누나
空手來空手去是人生
공수래공수거시인생
生從何處來死向何處去
생종하처래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
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
湛然不隨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
주련의 시를 뒤로하고
산길에 다시 드니
안개속이다.
꿈인냥 꽃길을 걸으니
나옹의 시가 절로 읊어 나온다.
(이 선시도 몇 종류가 더있는데
내 개인적인 취향대로 옮겨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見我 無言以生
蒼空見我 無塵以生
解脫嗔怒 解脫貪慾
如水如風 生涯以去
몇 걸음 더 가니 구름은
많아진 빗줄기에 피고
지며 삼성산을 휘어감는다.
신선들의 거처가 있다면
이 같을 것이다.
신선의 눈과 마음으로
잠시지만 나를 벗어 버리게 된다.
돌아오는 길
선계의 짙은 여운을 잡고
청산은 나를보고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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