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역사공원 일몰

지난주에 이어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다시 갔다.
갔던 곳을 다시 간 것은 새로 단장한 강변 데크길을 아내와
걷고 싶어서다. 한강변을 따라
걷고 산성은 정상부근 후문
까지 갔지만 입장시간 4시가 넘어  돌아섰다. 그만큼만 갔어도 제법 경치도 좋고 운동도
되었다.  
산성 쪽문에서 내려오며 보게되는 경치도 좋다.
한강을 따라 연이은 다리와
강따라 선 고층건물들이 새삼 서울이다.
해는 기울다  개화산에 걸쳤다. 아내와 함께라 어두워지면 겨울 산길이 위험해서 가까운 데크길로 빠르게 이동했다.
방화대교에 끈적한 (갱엿)갯엿같은 햇살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역사공원에 도착하니
개화산에 있던 해는
계양산에서 지고있다.
크고 화려하다.
나무가지 사이에 카메라를
고정한 체   감동한 만큼의
셔트를 눌렀다.
집에 오는길에 마트에 들려
저녁 찬거리를 샀다.  카트를 끌고 아내 뒤를 따라가다 동태가
보여서 아내에게 동태국이 먹고 싶다고 했다. 아내가 끓여 준
동태국이 맛있었다. 어릴적 5일장에나 다녀와야 찬거리가
준비되던 시골이라 동네로 생선장수가 오곤했다. 그런 날이면 온 동네가 동태국을 끓였다. 저녁먹고 친구들을
만나보면 너도나도 동태국을
먹었었다.  동태국을 먹다  그 옛날 어린시절로 돌아간다.
고샅에서 보던 친구들이 그립고
어르신에게 진지드셨냐고 인사하던 나도 그립다.
도시에 살아도 어른이 되어도 내안에는 늘 촌놈이 있다.
그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