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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안양사(안양) 본문
안양(극락정토)에 있는 안양사
무장애 데크길로 전망대까지
약3Km를 걷고 부족한 걸음은
인천 월미산을 보탰다.
지나가는 비와 구름은 월미산
정상과 달빛 전망대에 잠시 잠깐
발을 묶었지만 느낌은 좋았다.
안양사 입구 절이름을 새긴 석물에는 悉皆消滅 모든것이
사리지고 없어진다는 空, 無常의 뜻이 새겨져 있다. 즉 현상 번뇌와 집착 심지어 존재 자체도
없는 모든것이 사라져 버린 無我를 새겨놨다. 안양(극락)에 드는
통로인 것이다.
안양(극락)을 나와 돌아오다
아쉬운 걸음은 인천 월미산에서
채웠다. 우거진 숲길과 먼바다 짙게 밀려오는 비 잔잔히 지나가는고깃배, 부두에 정박한 커다란화물선, 비구름속 빛을 내는 등대까지 속세의 시간은 실개소멸의 순간이 없다.
도드라지고 선명하다.
달빛전망대카페에서 비를 피하며 쓴 커피를 마셨다.
빗방울이 꽃잎처럼 날렸다.
바람이 쌔서 떨어지다 하얗게
옆으로 휘어 날려서 꽃잎인가
싶었다.
오늘 두번의 선택을 했다.
안양사를 가고 월미산을
오르고 최근 장폴샤르트르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말에 꽂혀있다.
인간은 아무이유없이 세상에
왔다 영문도 모르고 죽는다.
이유가 명백한 것들 규정지어진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끊임없이 선택해야한다.
선택할 자유가 있을 뿐이다.
그렇게 선택하는 것들로 모습이
드러나고 그것이 각자의 인생이다. 이 또한 선택의 한 부분일 뿐인 것이다.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인간은 쓰임이 고착된
존재의 있음이 아닌 없음이다.
선택을 통한 무한한 가능성이다.
샤르트르적 실존철학은 부조리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갈 통로를 열어준다.
어제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다르다. 이유와 용도에
갇힌 인간관계의 타인성,
타인의 관심과 그에 맟추려는 행동 들로 규정지어진 삶은 존재
는 그 순간들은 지옥이라 말한다. 그는 "닫힌방"이란
작품에서 타인은 지옥이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부조리한 세상에 나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을 던진다.
극락의 안양도 전지전능한
신도 아닌 전적으로 매 순간의 내 선택이 삶을 구성한다는 샤르트르의 실존철학을
생각하다보니 비가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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