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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지나는 길목에...

運善최명길 2006. 12. 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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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로 출장을 가는 길목에

처가가 있어 시골 슈퍼에서

먹거리좀 챙겨서 들리러 가보니

아무도 안계시고 문은 안방까지

죄다 열린다.ㅎㅎ  시골은 아직도

이런 모습이다.  아내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말하니 장인어르신께서

회관에 계신단다. 내가 차를 돌려

회관으로 가는데 장인 장모 두분이서

바쁘게 걸어 오신다. 

집에 들어가니 장모님은 과일과

고구마 삶은것을 내오신다.  사실

바빠서 앉아있을 시간은 없었으나

잠시 시간을 보낸다.  그틈에 장모님은

고구마와 감을 챙겨서 차에 실어 주신다.

사실 딸에게 잘해 달라는 뜻일지 모르지만*^^

고마움에 약간의 용돈을 드리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기분이 좋다.

장인 장모 두분다 건강하시고

이렇게 정도 듬뿍 담아 주시니 ㅎㅎㅎ

시간은 어둑 어둑해지고 일정에

차질이 생겨 담양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생각으로 길을 잡는데

광주에서 친구놈이 밤을 새잔다.

생각끝에 그냥 시골 집으로 갔다.

특히 아버님께 드릴 담배를 사고

사실 담배가 고기보다 더 비싸다.*^^

사탕이랑 음료등을 샀다.

집에  들어 서자 마자 어머님이 반기신다.

언제 준비 하셨는지 진수성찬이

준비되어있다.

어머님이 해주시는 밥은

언제나 맛있다.

한공기 다먹고 더 먹었다.

밤이 깊어 가도록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잠을 청했다.

아침이 되어 나오려는데

어머님이 간장이랑 동치미랑

단단히 포장해서 준비해 놓으셨다.

물론 어머님께도 약간의 용돈을 드리고

돌아 서면서 난 참 행복하다.

두분다 건강하셔서 자식의 마음을

너무나 편하게 해 주시니  그이상의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번 출장은 회사일에 가정사에

두루 두루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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