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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시계. 본문
오래전 벽시계를 사무실에 걸었다.
가볍고 밝고 글씨가 큰 제품으로
7~8년은 족히 된것 같다.
별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다.
느리게 느리게 달리는 지라 하루에
한번도 시간을 맞추지 못한다.
시계를 하나 구해 고장난 시계가 걸려있던 그자리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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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시계로 많은 돈을 벌었던 선배가
사업을 접고 다른 일을 찾고 있는 데
휴대폰을 비롯해 각종 전자제품이 시계
기능을 갖고 있어 시장이 고갈되었다고 한다.
일이 없어져 버린것이다.
물론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경영상의 잘못도
있지만 어찌보면 슬픈일이다.
선배가 시계 사업을 했지만 결국은
고장난시계가 되어 버려진 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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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들!!!!
예쁜 여학생의 가느다란 손목을 감고 있던 시계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며 설레임에 안타깝게 바라봤던 역전 시계탑,
친구들과 별 뜻 없는 약속을 하고 물만 축내며 주인 눈치 보며 바라봤던 학교앞 다방 시계,
여자친구와 만남의 시간을 갈가먹던 군부대 면회실의 시계..
아날로그의 더디고 애틋한 기다림의 시간은 이제 끝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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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시계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아버님께선 아끼시던 손목시계를 풀었다.
학교앞까지 오셔서 내 손목에 직접채워 주시며
흐뭇해 하셨던 정말 행복한 선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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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하면서
만남의 장소로
수원역 시계탑
영등포역 시계탑
촌놈인 내게 서울이나 수원에서
누굴 만나는 일은 시간과 장소가 확실한 시계탑이
제격이었다. ㅎㅎ 물론 가끔 시계탑옆에 시계탑이라는
다방이 있어서 서로 다른 곳에서 기다리던 기억도ㅎㅎ 추억이라면
추억이고 시계에 얽힌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은 걸 보면
아날로그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평생을 살것 같다.
시간은 시침과 분침 초침을 타고 나아 가지만
추억은 행복한 시간대를 거꾸로 열심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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