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메아리 본문

삶의 흔적

메아리

運善최명길 2008. 10. 16. 17:38
728x90

허전함이란

메아리 같은 것인가

 

외로움이란

떠나간 그리움 같은 것인가

 

우울함이란

그대를  향한 외침 같은 것인가

 

지난 세월을 뒤돌아 보니

허전할 때 친구를 향해 수다를 던졌고

외로울때 그리운이의 음성을 찾았다.

우울할 때 그때는 말했다.  한잔하자.

 

부쩍 잊혀 질 듯 연락이 끊겼던 이들로 부터

연락이 잦다.   난 이것을 메아리라 했다.

언젠가 내가 그들을 향해 소리쳤던 그 음성이

이제 돌아와 내게 같은 뜻을 전해온다.

 

내가 보낸 허전함과 외로움과 우울함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그들의 것이 되어

 

이제 큰 산이 되어 허전함과 외로움과

우울함을 나누어 마셔야 겠다. 

오늘 한잔 하러 간다.

 

 

 

 

 

'삶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구장에서...  (0) 2008.10.18
세상에 나온 날.  (0) 2008.10.17
사랑.  (0) 2008.10.11
조금 먼 산책  (0) 2008.10.10
퇴근하면서 월드컵공원을 돌아...  (0) 2008.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