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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송년회 와 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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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동창회 송년회를 하는데 그때마다
행운권을 주고 행사 중간중간에 추첨을 하여
상품을 준다. 그동안 여러차례 참석했지만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올해도 여전히
송년회에 참석했다. 술은 안마시기로 작정하고
일단 선,후배에게 얼굴 도장을 찍으며 열심히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내 잔에는 사이다를 채워놓고
마치 소주인냥 점잖을 가장하고 앉아 있었다.
1차 다과행사가 끝나고 2차 노래와 장기자랑을
하기 시작하자. 행운권을 다른이에게 주고 나오려
하는데 추첨을 하기 시작하고 아내가 가지고 있던
번호가 당첨이 되었다. ㅎㅎ
세상에 이런일도 있구나 그래도 살짝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송년회에서 술안마시고 버텨보겠다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앞으로도 참석해야할 모임이 많은데
자신없는 집단의 모임은 불참할 생각이다.
오늘은 고등학교 동기들 모임이 있는 날인 데
술을 안마실 자신이 없어 불참 통보를 했다.
연말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은 반갑지만
술이 몸에 맞지 않으니 나를 잘 아는 가까운 친구들과
선,후배들외에는 만나기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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