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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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권의 책

"틱낫한의 마음한가운데서서"

運善최명길 2009. 1. 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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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들꽃 한 묶음 중에서...

심성착한 농부인 아버지가 아들과 딸 에게

돌아가시면서 그가 남긴 땅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말과

한편의 시를 곰곰히 생각해 보고 보물을 찾으라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 가신다.  남매는 열심히 논밭을 일구고

가계를 잘 꾸려 갔지만 보물에 찾기위해 시

위에는 기와지붕이 없고

아래에는 디딜 땅이 없네

새옷을 입고

지팡이를 짚고 앞으로 나아가라

한걸음만 나아가도 세상이 요동치리라

먹이를 덮치는 용처럼

를 곰곰히

생각하고 생각해도 답을 찾지 못했다.  오빠가 일손을 놓고

답을 찾기에 전념하기 위해  절로 들어 갔지만

답은 얻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때 혼자서

가계를 잘 꾸려가며 지내고 있던 여동생이 오빠에게 하는 말이다.

 

그땅이 귀한 것은 거기서 쌀이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땅이기 때문이에요.  나는 쟁기를 바라 보았어요.

그리고 물소를 바라 보았어요.   그리고 흰 구름과 뽕나무를 봤어요.

나는 생각했어요. 쟁기가 귀한 것은 바로 쟁기이기 때문이고.

물소가 귀한 것은 바로 물소이기 때문이라고...

흰 구름이 귀한 것도 그것이 흰 구름이기 때문이고

뽕나무가 귀한 것도 그것이 뽕나무이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우리가 찾던 보물은 특별한 형체를 가진 물건이 아니었어요.

우리가 찾는 것은 이 우주 안의 모든 존재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가치 였어요.

우리도 역시 그러한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