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내생에 단한번/살아온기적 살아갈기적/장영희에세이 본문

몇권의 책

내생에 단한번/살아온기적 살아갈기적/장영희에세이

運善최명길 2009. 7. 11. 08:10
728x90

어머님이 암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던 그때 병상의 침대를 지키면서 읽었던 책

소아마비로 태어나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지만 암과의 지진한 싸움에서 끝내

57세로 생을 마감한 아름다운 여인 장영희교수의 에세이 "내생에 단 한번"이란

수필 서문에서 꿀벌은 날수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당연히 날수 있다고 믿고

열심히 날개짓 함으로써 정말로 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소아마비를

이겨내고 교수가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람사는 향기 삶에 대한 솔직한 대화들을

하나씩 풀어간다,  부정적인 말을 긍정적인 해석으로 바꾸고 우리가 태어남도 하나의 약속이며

특히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가장 큰 약속이고 축복이니 우직한 본능으로 생명의

규율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삶에 대해 둔해서 실수하고 후회하고 상처주고

상처입고 잘못 판단하여 너무늦게 깨닳고 넘어지고 좌절하고 살아가면서 겨우 조금씩

터득해 가는 둔치라고한다.  장영희 교수는 눈물이 많았던 모양이다 한번 울면 하루종일

울었다고 한다.  그녀는 눈물에 대해 "슬픔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숨어있는 보석"이라는

생땍쥐빼리의 어린왕자의 한 구절을 인용한다.

또한 사랑 받는 다는 것은 진짜가 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한다. 

찐짜는 아파도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남이 나를 사랑하는 이유를 의심하지 않으며 살아가다

넘어져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한편 장영희 자신은 무엇인가 걱정하고 조바심하고 주저하고 결단하지

못하는 불확신에 차 있었다고 말한다.  미국인 헨리 제임스의 소설의 한 인물을

인용해 "그는 불운을 깨울까 무서워 발끝으로 살짝 걸으며 살았다"는 구절 그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고 하면서도 나는 받아들여지고 사랑받기를 원했으며

나는 바로 당신입니다로 말을 끝낸다.  그는 죽음에 대해서도 키츠의 말을 인용해

"죽음은 종말이 아니라 성숙의 결정이다"라는 말로 가을의 화려한 물들임을 비유

하며 이야기 한다.  이별의 불가피성과 아픔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시기.....그때를

가을이라고...너무나 진솔하고 삶의 구석구석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누구보다

삶을 알차게 산 분같다는 생각이 든다. 프랑스 작가 조르주 상드의 " 삶이라는 책에서

한 페이지만 찢어 낼 수는 없다"는 구절을 인용한 것만봐도 그렇다. 그러면서도

타인의 삶에 대한 배려와 관심에 대한 장영희 교수의 또 한구절 인용글귀는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에서 " 이 세상에서 가장 용서받지 못할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는 일이다"라는 말을 이어 나무도 가슴 아픈 말을 들으면

슬퍼서 죽는다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  마무리에 사랑할 것을 역설한다.

고통은 사라지지만 사랑은 남는 것이다라는 영화의 대사 한구절을 기억하며

이 세상에서 고통 고뇌 역경이 아무리 클지라도 모두 죽음과 함께 사라지지만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이 세상 사람들과 저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며

결국 세상은 사랑이라는 커다란 고리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장영희 교수의 책으론

두번째 접한 책 자신이 죽기 얼마전에 원고를 넘겼다는"살아온 기적,살아갈 기적"이란

책도 같은 느낌의 글이 이어진다. 글이 길어져서 짧게 한구절만 소개한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1분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 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 라는 말을 들어 남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고 한다.  장영희 교수는 세상에 있는 날까지

있다가 떠날 때가 되면 나무처럼 풀처럼 아름답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글속에 남겼다. 그는 학생들의 추모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두고

아름답게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