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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방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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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일기로
때마다의 확실한 구분을
느끼기 어려운 요즘이다.
흐릿한 삶의 경계와 같다.
지금의 내 모습처럼 같다.
가장으로서 의젓하지 못하고
경제인으로서 모습도
열정이 부족하고
사회인으로서의 자세도
호의적이지 못하다.
마치 짙은 어둠에 이르기 전 모습처럼
빛은 잃었으되 어둠은 아닌
중간쯤의 시간대에 걸친 듯 하다.
삶의 숲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어디서 부터 길잡이를 해야하고
어디로 향해 가야 하는지
걸어온 시간 만큼의
돌아 볼 거리가 짧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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