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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맹자 양혜왕상 왕무죄세편

運善최명길 2014. 5.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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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양혜왕상

3.왕무죄세편 (五十步百步)오십보백보

 

위나라 혜왕은 맹자를 초청해 자신이 다른 군주보다

선정을 베풀지만 인구가 불어나지 않는 까닭을 물었다.

이에 맹자는 혜왕이 사소한 선정을 베풀고 민심을 얻어

전쟁을 통한 부국강병을 노리고 있음을 은근히 꼬집었으니,

혜왕의 속마음이 다른 나라 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다음과 같이 비유적으로 말했다.

"싸움터에서 둥둥 북이 울리고 싸움이 시작된 상황,

한 병사가 지나치게 겁을 먹은 나머지 갑옷을 벗어던지며

도망치다 100걸음쯤 가서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또 한 병사는

도망치다 한 50걸음쯤 되는 데서 멈춰 서더니 100걸음 도망친

놈을 보고 비겁한 놈이라고 욕했다고 칩시다. 어떻습니까?"

그러자 혜왕이 대답하길 "말도 안되는 소리, 50보나

100보나 도망친 건 마찬가지 아니겠소?"

맹자는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그렇다면 왕께서는 이웃나라보다

백성이 많아지는 것을 바라지 마소서."

맹자는 이 오십보백보의 비유를 통해 어차피 혜왕도

다른 왕처럼 진정한 선정보다는 나라 키우기에 급급한

왕임을 주지시킨 것이다.